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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일정 '폭풍 속으로'…당무위 소집 여부가 1차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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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당헌·당규대로 논의하는 것이 정상"
이광재 "이재명, 통큰 결단하면 좋을 것"
당무위가 의결하면 가능…소집은 송영길 대표 권한

민주당 경선 일정 '폭풍 속으로'…당무위 소집 여부가 1차 분수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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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전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연기 문제와 관련해 이를 결정할 권한을 가진 당무위원회를 소집하느냐가 이번 논란의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당 지도부는 22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으나 의견 수렴 과정일 뿐이며 최종 결정은 결국 지도부가 내려야 한다. 어떤 결정이 나든 ‘1강’과 다른 후보들 간 충돌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겉으로는 당헌상 ‘상당한 사유’가 발생했는지이지만 속으로는 각 후보들의 유불리가 작용해 첨예한 갈등 양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1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당헌·당규에 근거해서 요구하는 것이니까, 논의를 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것이 정당의 민주화"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원칙론을 고수한 것 같다'고 하자 "당헌·당규에 맞아야 원칙론"이라고 말했다.


당헌에 대통령 후보 선출을 선거 180일 전까지 하도록 돼 있으나,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점을 '원칙론'으로 내세운 것이다.

'정당한 사유'와 관련해서는 "코로나 사태도 그렇고, 또 선거라고 하는 것은 상대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이 예상되는 시점으로 미뤄서 국민적 관심을 높여야 하고, 오는 11월 초로 예정된 국민의힘 후보 선출과 시기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연기론의 주된 명분이다.


또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문재인 대통령 (대통령 경선 당시) 후보도 경선의 방식이나 이런 걸 다 양보를 했었고, 그 때마다 지지율이 올라갔었다"면서 "국민들한테는 백신 문제와 코로나가 언제 끝나냐, 재난지원금 문제나 부동산 문제 같은 게 더 관심이 많지 않겠는가. 먼저 민생 문제부터 좀 해결하고, 국민의힘이 경선할 때쯤 하는 게 순리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재명 지사도 통 큰 결단을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내일(22일) 당장은 안 될 것이라고 보고, 항상 경선 룰은 치열하지 않느냐"면서 "당무회의의 표결까지 가지 않고 결국 대타협이 일어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 항상 보면 여론조사 1등 한 분이 전격 양보를 해서 당도 살리고 지지율도 높이는 게 저는 가장 현명한 길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당헌상 경선 연기의 조건인 '상당한 사유'와 관련해서는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를 지고 나서 민주당은 사실 비상 상태이고, 정권을 교체해야 된다는 게 50%가 넘지 않느냐"면서 "뭔가 비상한 수단을 생각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어떻게 모아 갈 것인지를 먼저 좀 결정을 하고, 그리고 이 코로나를 잘 극복해 나가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집권당답게 좀 변화를 꾀해 나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후보들 간의 대화를 예상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의원총회가 끝나고 나면 아마 후보자들 대리인을 정해서 물밑 대화를 충분히 한 다음에, 그리고 후보자들 간의 대화, 이런 과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당사자들 간의 합의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전날 민주당 지도부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으나 결론 내리지 못했으며, 22일 의원총회에서 찬반 의견을 듣기로 했다. 칼자루는 송영길 대표가 쥐고 있다. 당무위원회는 정당의 사무 집행에 관한 최고의결기관인데, 당헌상 '의장 또는 최고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재적위원 3분의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의장이 소집한다'고 돼 있다.


송 대표는 '180일 전' 일정을 고수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19일) 송 대표와 당사에서 만났다"며 "송 대표는 일정은 예정대로 가는 걸로 결심한 게 아닌가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룰을 바꾸는 것은 '선수'들의 합의가 전제돼야 하는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측이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이재명계인 김병욱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상당한 사유'에 대해 명확하게 확인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면서 "상식적으론 선거가 불가능할 정도의 무거운 사안일 때 성립할 수 있다는 점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드린다"고 했다. 이 지사는 최근 경선 연기 주장에 대해 "이제 그런 식으로 약을 팔 순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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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1위 후보로서는 서둘러 경선을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고, 다른 후보들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간이 주어지면 유리하다. 김 의원은 "특정 후보에 유불리가 분명한 사안에 대해 과열된 논쟁을 할 경우 당의 내부가 흔들리고 대선 본선 과정에서 정권재창출을 위한 원팀을 만들기 힘들 수 있다"는 우려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적으로 보면 민주당에서는 아직까지 이재명계 외 의원들이 다수를 이룬다. 결국 22일 의원총회에서는 명운을 건 치열한 토론이 예상되며, 이를 토대로 송 대표가 당무위원회 소집을 결정할 지 여부가 1차적 분수령이다. 당무위는 당대표가 의장을 맡고 원내대표, 최고위원, 사무총장, 정책위원회 의장, 국회 상임위 위원장, 시·도당위원장 등 100명 이하로 구성된다. 당 소속 시·도지사도 들어가므로 이재명 지사도 참여하게 된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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