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5년 100만 가구 보급 목표 절반 달성
태양광 주택은 38만730 가구 보급…신재생에너지 생산효과 16만5281TOE

[세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집에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한 '그린홈'이 지난 16년간 42만 가구 보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그린홈을 100만 가구로 확대한다는 구상인데 지금까지 약 1조원을 들여 목표의 절반 가량을 달성했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04년부터 2019년 말까지 총 42만6009 가구에 9297억1500만원의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했다.
정부는 2009년 집집마다 신재생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그린홈 100만호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2004년 시행한 태양광 주택 10만호 보급사업을 확대 개편해 태양광 뿐 아니라 태양열, 지열, 연료전지, 풍력 등 여타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범위를 넓힌 것이다. 전체 주택 1250만 가구(2005년 기준) 중 100만 가구에 2035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동안 1조원 가량의 보조금을 투입한 결과 신재생에너지원별로 태양광 주택은 38만730 가구, 태양열 주택은 2만6582 가구, 지열 주택은 1만5236 가구, 연료주택은 2761 가구 등 총 42만6009 가구의 그린홈이 보급됐다. 신재생에너지 생산효과는 16만5281TOE(에너지사용량 단위·1TOE=1000만㎉)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설치가구 비율은 서울이 21%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경기(14.5%), 경남(9.2%), 충남(7.6%) 순이었다.
주택용 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고,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이용함으로써 전기요금 또한 절감할 수 있다.
지금 뜨는 뉴스
그러나 최근 태양광 설치 가구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주택용 태양광 설치 가구수는 2017년 3만8959 가구, 2018년 9만3991 가구로 급증했지만 2020년 3만5848 가구로 크게 줄었다. 주택용 태양광 사업 포기자는 2017년 198 가구에서 2020년 1150 가구로 늘었다. 날씨와 계절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신재생에너지 간헐성 문제, 품질 및 관리의 어려움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