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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지겨운 모기…'유전병' 가진 수컷으로 막는다 [임주형의 테크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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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플로리다주서 세계 최초 GM 모기 실험
암컷 죽이는 유전자 가진 수컷 모기 7억마리 풀어
살충제는 벌·나비 등 익충도 피해…생태계 파괴 위험
일각선 '생태계 교란' 우려도

여름철 지겨운 모기…'유전병' 가진 수컷으로 막는다 [임주형의 테크토크] 지카바이러스의 매개가 되는 이집트숲모기.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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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여름철만 되면 머리 위를 날아다니면서 기승을 부리는 모기. 모기는 단순히 밤잠을 설치게 하는 벌레일 뿐만 아니라, 극히 위험한 감염병을 몰고 오는 해충이기도 합니다. 매년 소독차가 거리 마다 돌아다니며 소독 연막을 뿌리고 다니는 것 또한 모기같은 병충해 예방을 위함입니다.


하지만 소독제를 이용한 모기 퇴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살충제가 대기 중에 살포되면서 환경에 해로운 유해물질을 남긴다는 겁니다. 모기 뿐 아니라 벌·나비 등 생태계 유지에 도움을 주는 익충(益蟲)을 죽이는 일도 빈번하게 벌어집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해충구제의 새로운 대안으로 '유전자조작'(GM)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유전병을 앓는 모기를 만든 뒤 자연에 퍼뜨려, 세대를 거치면서 개체수를 조절하거나 아예 씨를 말리는 방식입니다.


최초의 대량 GM 모기 살포 실험은 최근 미국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 방송 CN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정부는 최근 영국 생명공학 스타트업 '옥시텍'이 개발한 유전자조작 모기 알 살포 실험을 허가했습니다.


여름철 지겨운 모기…'유전병' 가진 수컷으로 막는다 [임주형의 테크토크] 영국 생명공학 기업 '옥시텍'이 개발한 유전자조작 수컷 모기는 암컷 모기만 죽이는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다. / 사진=옥시텍 공식 홈페이지 캡처


옥시텍이 개발한 모기 알은 부화하면 GM 수컷 모기 유충이 탄생합니다. 이 유충은 유전병을 앓는 성충 모기로 자라나는데, 모기가 다른 암컷 모기와 짝짓기를 하면 암컷만 죽이는 유전자를 새끼에게 전달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다음에 부화한 암컷 모기는 성체로 자라나기 전에 죽어 자연스럽게 전체 암컷 개체 수가 줄어드는 겁니다.


종 특성상 모기는 수컷의 경우 과즙을 먹고 살고, 암컷만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빱니다. 만일 암컷이 성충으로 자라나기 전에 모두 죽는다면, 사람을 괴롭히는 해충 모기도 무력화되는 셈입니다.


옥시텍은 이 실험을 위해 지난 10년간 연구를 거듭해 왔습니다. 미 환경보호국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총 7억5000만마리의 GM 수컷 모기를 퍼뜨리고, 효과가 있으면 향후 추가로 배치할 계획입니다.


모기는 종류에 따라 사람을 해칠 수도 있는 감염병을 퍼뜨릴 수 있습니다. 지카바이러스·뎅기열·말라리아 등이 대표적인 모기 매개 질환입니다.


여름철 지겨운 모기…'유전병' 가진 수컷으로 막는다 [임주형의 테크토크] 말라리아 예방을 위한 모기 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있는 군부대. 현재까지 모기 소독은 대부분 살충제를 대기 중에 살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특히 이 가운데 말라리아는 한해 수억명이 감염되고 수십만명이 죽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전세계 약 2억3000만명이 말라리아에 감염됐으며, 아동 27만명을 포함한 약 49만9000명이 사망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세계 여러 나라들은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모기 개체 수를 줄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특히 현재까지는 곤충에게 치명적인 화학성분을 탄 살충제를 공기 중에 뿌리는 방식이 쓰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살충제가 전체 생태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위험이 크다는 데 있습니다. 살충제는 모기뿐 아니라 벌, 나비 등 대표적인 익충도 함께 죽입니다.


앞서 지난 2019년 유명 과학저널 '생물보존'에 출간된 논문 '곤충류의 세계적인 감소:원인 검토'에 따르면, 최근 수십년간 곤충의 개체 수 감소 속도는 포유류와 비교해 약 8배 빨랐으며, 그 원인은 농약과 살충제의 대량 살포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식물의 번식을 돕는 벌과 나비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 자연 생태계가 무너지고, 열매와 곡식에 식량을 의존하는 인류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여름철 지겨운 모기…'유전병' 가진 수컷으로 막는다 [임주형의 테크토크] 살충제는 모기뿐 아니라 벌, 나비 등 익충도 함께 죽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이와 달리 GM 모기는 모기 외의 다른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안드레 릴 플로리다주 모기통제위원회(FKMCD) 회장은 GM 모기를 이용한 해충구제 방안에 대해 "우리가 살고 있는 독특한 생태계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모기와 싸우려면,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이면서 표적 설정이 가능한 기술을 써야 한다"며 "또 GM 모기는 살충제에 내성을 가지게 된 모기에 효과적으로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tool)가 되어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GM 모기를 이용한 개체 수 조절 방안이 아직 충분한 시험을 거치지 않았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합니다. GM 모기가 암컷 모기 개체 수를 얼마나 줄일지, 이로 인해 지역 생태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또 모기를 주식으로 삼는 다른 곤충이나 동물은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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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환경단체 '지구의 벗들(friends of the earth)'에 소속된 다나 펄스 활동가는 최근 CNN과 인터뷰에서 "GM 모기가 플로리다에 풀리게 되면 지역 주민, 환경, 생태계 안에 있는 멸종위기종 생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며 "우리는 모두 코로나19 확산 위기 와중에 또 다른 위험에 처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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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근로자들은 일자리가 필요한 우리나라 건설 근로자들의 실체적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현장 근로자들은 건설업의 기형적 구조도 문제지만, 고용시장의 변화가 두렵다며 1일 이같이 토로했다. 외국인 근로자는 2020년부터 2022년 초까지 건설 경기가 활황이던 시기에 급증했다. 고령화와 3D 업종 기피로 건설 내국인 근로자가 줄어든 가운데 코로나 시기 저금리로 시중에 자금이 풀리면서 건설사들은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

  • 25.08.0107:00
    "공사비 상승 부른 '잦은 재시공'"…국토부, 기능인 등급제 손본다
    "공사비 상승 부른 '잦은 재시공'"…국토부, 기능인 등급제 손본다

    불법 체류자 고용이 내국인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현장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외국인 고용 규제만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내국인이 다시 건설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산업 전반의 체질을 바꾸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숙련공을 우대하고 적정임금을 보장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내국인 고용 확대는 물론 기업 채산성 확대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용학 한국건축시공

  • 25.07.3114:30
    순식간에 40여 명이 일터를 잃었다…"매일매일 피 말라" 하청·후방업계 비명
    순식간에 40여 명이 일터를 잃었다…"매일매일 피 말라" 하청·후방업계 비명

    35년 된 레미콘 회사도 무너져 "사장이 억지로 구조조정까지 해가며 버텨봤지만 결국 폐업했어요""6개월 동안 10억원이 깨졌다고 들었습니다. 사장이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대구 달성군 레미콘업체 T사는 지난달 30일 폐업했습니다. 35년간 이어온 회사였는데요. 직원 30여명과 레미콘트럭 기사 15명 등 40여명이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고 말았습니다. 이곳에서 일한 레미콘트럭 기사는 현실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건설사 발주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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