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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가격 상승에 웃는 풍산…실적 모멘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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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구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풍산의 실적 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향후 주가는 구리 가격의 상승 사이클 지속 여부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풍산은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액 7252억원, 영업이익 6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구리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2017년 1분기(817억원) 이후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전망치(컨센서스) 448억원을 크게 상회했다"면서 "방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부진했음에도 가파른 구리가격 상승에 따라 신동사업의 수익성 개선폭이 예상보다 컸다"고 분석했다.


구리 가격은 1만달러를 돌파하며 10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t당 1만8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2011년 2월(1만190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구리 가격은 올 들어서만 30% 가까이 올랐고 3월 저점 대비로는 2배 이상 급등했다.


구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2분기에는 풍산의 실적 개선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 및 타이트한 수급에 기반해 2분기에도 구리 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풍산의 2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요 회복, 남미 광산 공급 차질, 유동성 증대, 전기차 등 친환경 수요 증가 등으로 구리 가격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이란 분석이다. 백 연구원은 "현재 환경이 2011년 전고점 기록 당시 대비 우호적인 점을 감안할 때 구리 가격은 역사적 고점을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주가는 구리 가격 상승 사이클이 얼마나 지속될지 여부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풍산의 신동사업 마진은 구리가격의 방향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구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한 본사 및 자회사의 신동사업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주가는 구리 가격의 상승 사이클이 언제까지 지속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1분기 실적과 최근 구리 가격 상승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및 지배주주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각각 30%, 38%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4만4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올렸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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