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른바 '조국 흑서'를 함께 집필한 서민 단국대 교수를 향해 9일 "선동가가 다 됐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서 교수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잔인한 악마'라고 비판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비판을 하는 최악의 방식이다. 이것은 비판이 아니라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서민 교수와는 같이 갈 수 없겠다"며 "수차례 고언을 드려도 멈추지 않는다면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윤미향 잡으러 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 교수는 "박영선, 고민정, 김남국,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같은 애들은 그냥 모자란 악당이라면 윤미향은 인류가 낳은 가장 잔인한 악마"라며 "아래 링크된 영상을 보시면 정인이 양모보다 윤미향이 더 나쁘다는 제 말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 교수가 공유한 영상은 지난 7일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올린 유튜브 영상으로, 윤 의원이 지난 2017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독일을 방문했을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갈비뼈 골절을 알고도 무리하게 해외 일정을 강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윤 의원이) 90세 할머니 앵벌이 하러 유럽 끌고 다님, 거기서 갈비뼈 네 개 부러졌는데 쌩깜(모른 체함), '귀국 후 아파 X지겠는데 생일파티 참석시킴"이라고 해당 영상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들 보시고 공유 부탁드린다. 악마를 떨게 만드는 K 악마의 끝판왕 윤미향"이라고 했다.
한편, 진 전 교수와 서 교수는 지난해 권경애 변호사, 김경율 회계사, 강양구 과학전문기자 등과 함께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공동 집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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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는 내용의 '조국 백서'(검찰 개혁과 촛불 시민)를 정면 반박하는 내용으로, 이른바 '조국 흑서'라고 칭해지기도 한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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