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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선거 하루 만에’… 여의도·압구정 재건축 단지 호가 2~3억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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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당선 후 들썩이는 여의도·압구정 일대 아파트 값
한강변 고도제한 해제 기대감
매도 철회하며 매물 품귀현상
상승세로 규제완화 역풍 불 수도

[르포]‘선거 하루 만에’… 여의도·압구정 재건축 단지 호가 2~3억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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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되자마자 일대 재건축 단지 호가가 2~3억씩 훌쩍 뛰었어요. 오랫동안 재건축 사업을 발목 잡던 지구단위계획 등이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큽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A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관계자)


규제의 전면 완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주요 단지들의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그동안 서울시가 집값 상승 등의 우려로 인·허가를 내주지 않던 지역들의 사업시행 인·허가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여의도·압구정 일대에서는 오 시장 당선 이후 집값이 더 뛸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품귀 현상까지 생기고 있다.


기자가 8일 둘러본 여의도 주요 재건축단지들은 “이 일대 재건축 단지들은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정비계획이 줄줄이 퇴짜 맞고 있다”며 “재건축 완화를 약속한만큼 이 부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해결해주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여의도 시범아파트 주민대책위원회 한 관계자는 “준공 50년차인 시범아파트의 경우 노후화로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있다”며 “아무리 늦어도 지구단위 계획이 하반기 내에 확정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경우에도 지난 2018년 6월 지구단위계획과의 정합성을 이유로 정비계획 수립안이 반려된 바 있다. 2019년 4월에는 지구단위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공작, 수정 아파트 등도 정비계획수립안에 대해 서울시로부터 재구조화 종합구상안(마스터플랜)과의 정합성을 보완하라는 답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확정에 발목이 잡혀있는 압구정 일대도 반기는 분위기다. 이현수 압구정5구역 재건축 조합장은 “평소에 선거에 관심이 없던 이들도 이번에는 투표에 적극 참여하는 등 규제완화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이 굉장히 큰 상황”이라며 “약속하신대로 새 시장이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풀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르포]‘선거 하루 만에’… 여의도·압구정 재건축 단지 호가 2~3억 훌쩍


한강변 고도제한 해제 기대감… '선거 하루'만에 호가 2~3억 훌쩍

이에 더해 박원순 전 시장 시절 만들어진 ‘한강변 아파트 35층 제한’ 규제 철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면서 여의도·압구정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이 더 크게 치솟는 분위기다. 실제로 여의도 시범아파트 79.24㎡(전용면적)는 지난달 18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세 달 새 2억원 넘게 값이 뛰었다. 현재 호가는 같은 평형 기준으로 18억5000만원~19억원 선으로 형성됐다. 여의도 A공인은 “선거가 다가오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어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재건축 사업이 구체화되면 집값이 더 뛸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압구정 일대 ‘재건축 대장’으로 꼽히는 현대7차 아파트 245㎡는 지난 5일 80억원에 거래되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재건축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압구정동 현대1·2차 아파트 131㎡ 역시 이날 기준 최고 호가가 40억원까지 나오면서 지난달 매매가 36억5000만원보다 3억5000만원 높게 형성됐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이미 두세 달 전부터 조합설립인가가 이뤄지는 등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면서 “오 시장이 당선되며 앞으로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돼 나타나는 것”이라면서 “재건축 사업이 시장의 기대만큼 꾸준히 진전된다면 앞으로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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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같은 가격 상승세가 오히려 오 시장의 규제 완화 방침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겨우 진정되던 집값이 들썩거릴 경우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 상승기에 재건축 규제완화에 드라이브를 걸 경우 투기를 조장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정책 추진에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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