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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감도는 택시업계…카카오vs택시 갈등 또 시동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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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감도는 택시업계…카카오vs택시 갈등 또 시동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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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택시 호출앱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 모빌리티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택시업계에서는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유료화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택시업계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독주에 대응하겠다며 다시 뭉쳤다. 택시기사 분신 사태까지 벌어졌던 2018년 '카풀 갈등'이 또다시 재현되는 것이 아닌지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택시4단체(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태스크포스(TF) 등을 구성하고 "국회·정부 등을 대상으로 카카오모빌리티의 독점적 시장지배 남용 행태를 대응하는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헌영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정책노사본부장은 "처음 중개앱을 도입할 때 진출할 때 무료를 약속했던 카카오가 갑자기 유료화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법인택시들이 우려가 큰 상태"라면서 "TF를 통해 치밀하게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월 9만9000원의 택시기사 전용 ‘프로 멤버십’을 출시했다. 이 멤버십에 가입하면 택시기사가 원하는 목적지의 호출(콜)을 빠르게 확인하는 목적지 부스터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택시업계는 이를두고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호출 유료화 수순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택시4단체는 지난 7일 국토교통부에 건의서도 제출한 상태다. 정부가 나서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시장독점에 대한 대책 수립과 함께 일방적인 택시 호출 서비스 유료화에 대한 법령 정비 등 대책을 강구해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전운 감도는 택시업계…카카오vs택시 갈등 또 시동 걸리나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의 갈등은 2018년부터 매년 반복되고 있다. 당시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출시하자 택시 기사들이 이에 반발하며 분신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택시업계는 대규모 집회 등을 하며 항의했고 카카오모빌리티는 결국 카풀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와 상생하는 방안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택시와 갈등을 겪던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호출 중개앱 '카카오T'를 통해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택시기사 회원 수가 23만명에 달하고 시장점유율도 80% 수준이다.


하지만 갈등은 또 불거졌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타다금지법)이 지난해 3월 국회에서 통과 되면서 모빌리티업계는 '가맹택시' 중심으로 재편됐고,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인 '카카오T블루'가 성장하면서다. 택시업계는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사의 가맹택시에만 콜을 몰아주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공정거래위원회가 현재 조사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4단체의 유료화 반발과 관련 "프로 멤버십은 가입 여부에 따라 무조건 배차되거나 콜을 받는 것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첫 시도이니 만큼 기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다양한 옵션을 추가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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