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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트위터는 가라"…폐쇄형 SNS 시대 열릴까 [임주형의 테크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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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개방형 SNS와 차별화된 폐쇄형 SNS 인기
패트리온·클럽하우스 등 대표적
폐쇄적 플랫폼 통해 '인간적 접촉' 경험 강조
'인간적인 소셜 경험' 대안으로 주목

"페이스북·트위터는 가라"…폐쇄형 SNS 시대 열릴까 [임주형의 테크토크] 페이스북,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인간의 삶에 이미 깊이 뿌리내린 상태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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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이제 우리 삶에 깊이 뿌리 내렸습니다. 특히 페이스북·트위터 등 대표적인 SNS 플랫폼의 경우, 계정을 만들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존까지의 SNS와 전혀 다른 특징을 가진 새로운 플랫폼들이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폐쇄형 SNS'입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기존에 자리잡은 SNS 플랫폼은 흔히 '개방형 SNS'라고 불립니다. 이들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만나고 교류하고 소위 '팔로우'(특정인의 글을 구독하는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트위터의 경우, 처음 계정을 개설한 뒤 플랫폼이 추천해주는 대로 다른 사람을 팔로우하거나, 혹은 다른 이들로부터 팔로우를 받습니다. 그렇게 자신만의 연결망을 만들며 기존에는 몰랐던 이들을 향해 점차 연결망을 확대하는 것이 개방형 SNS입니다. 말 그대로 '사회관계망'을 만드는 셈입니다.


하지만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폐쇄형 SNS 플랫폼들은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매월 일정한 요금을 내고 창작자 계정을 '구독'하는 구독형 SNS가 있습니다. 그 대가로 구독자들은 창작자가 만든 비공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집니다.


"페이스북·트위터는 가라"…폐쇄형 SNS 시대 열릴까 [임주형의 테크토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또한 클럽하우스 사용자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 사진=연합뉴스


주로 그림·음반 등 창작을 하는 크리에이터들이 해당 SNS를 사용하는데, 대표적으로 패트리온·온리팬즈 같은 SNS 플랫폼들이 있습니다.


한편 특수한 '초대장' 링크를 통해 초청받아야만 접속할 수 있는 플랫폼도 있습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빌 게이츠는 물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까지 계정을 개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은 SNS '클럽하우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클럽하우스는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만 채팅방에 참여할 수 있는데, 이 채팅방에서는 문자 메시지나 이모티콘이 아닌 오직 본인의 음성만으로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오디오 기반 SNS입니다.


이들 플랫폼의 성장세는 매우 가파릅니다. 패트리온은 지난해 9월 9000만달러(약 996억원)의 추가 투자액을 유치한 뒤 현재 12억달러(1조3290억원)의 기업 가치를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미 금융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온리팬즈는 지난해 20억달러(2조2150억원)를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하고 약 3억달러(약 3320억원)의 순이익을 남겨, 전년 대비 약 5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페이스북·트위터는 가라"…폐쇄형 SNS 시대 열릴까 [임주형의 테크토크] 현재 애플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한 SNS '클럽하우스' /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그런가 하면 지난해 3월 설립된 클럽하우스는 같은 해 12월 기준 사용자가 60만명 수준에 불과했지만, 최근 한 달 만에 2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페이스북·트위터 같은 기존 SNS를 개방형 SNS라고 규정한다면, 이들 새로운 SNS 플랫폼은 '폐쇄형 SNS'라고 칭할 수 있습니다. 개방형 SNS가 불특정 다수의 인물에게 자신과 자신의 콘텐츠를 노출시키는 데 특화돼 있다면, 폐쇄형 SNS는 특정한 인물들만 한정해 공개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기존 개방형 SNS를 제치고 폐쇄형 SNS가 주목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문가는 폐쇄형 SNS가 개방형 SNS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인간적인 연결'을 제공한다고 설명합니다.


미 실리콘밸리 개발자 니콜라스 휴베커는 지난해 4월, 약 36시간에 걸쳐 클럽하우스를 사용한 뒤 '다른 SNS 플랫폼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소감을 전했습니다.


휴베커는 미 IT 전문매체 '와이어드'와 인터뷰에서 "인스타그램, 틱톡, 트위터 같은 플랫폼은 마치 거대한 방 안에서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누군가는 내 말을 듣긴 하겠지만, 언젠가는 나에 대한 주목도가 결국 사그라들게 되고, 나는 구석에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클럽하우스는 직접 나만의 방을 만들 수 있고, 그 방 안에서 나만의 대화를 다른 누군가와 1:1로 할 수 있다"며 "모든 방마다 원하는 대화 주제를 고를 수 있고,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사람마다 각별한 경험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러 사람과 한 번에 소통하기 때문에 개별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힘든 기존 개방형 SNS와는 달리, 폐쇄형 SNS는 다소 좁더라도 깊은 의사소통을 나눌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것이 힘들어지면서, 이들 폐쇄형 SNS는 '인간적인 소셜 경험'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 클럽하우스 공동 창업자인 폴 데이비슨과 로한 세스는 해당 플랫폼을 만든 계기에 대해 "좀 더 인간적인 SNS 경험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두 창업자는 공식 홈페이지의 설명 자료에서 "단순히 포스팅을 하거나 이미지를 쓰는 게 아니라, 정말로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게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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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추세를 가속화하는 주역으로 자리잡았던 IT 기술이, 이번에는 사람과 사람의 유대를 깊게 다지는 '인간적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입니다. 기존 개방형 SNS의 추세를 완전히 뒤집은 폐쇄형 SNS가 주목 받는 이유입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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