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학원은 문 닫고 스키장은 영업?" 오락가락 기준에 시민들 '부글부글'

시계아이콘01분 5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문체부,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 별도 방역 지침 마련
스키장 여전히 '바글바글'
전문가 "자발적으로 방역 지침 지키는 수밖에 없다"

"학원은 문 닫고 스키장은 영업?" 오락가락 기준에 시민들 '부글부글' 지난 6일 오후 강원도 내 한 스키장에서 리프트 탑승을 기다리는 스키어들이 줄지어 밀집해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마스크 착용하고 공부만 하는 학원은 막고 스키장은 연다는 게 말이 됩니까."


최근 코로나19 확산에도 일부 스키장에 인파가 몰리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외라 할지라도 리프트 탑승장 입구 등에서 거리두기 등의 방역지침이 지켜지지 않을 수 있고, 스키장 내부에 있는 음식점이나 스낵바 등이 감염 위험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이렇다 보니 정부는 수도권 등 거리두기 2.5단계 지역에 한해 스키장을 밤 9시 이후 운영 중단하게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학원 등의 시설은 문을 닫는데, 시민들이 바글바글한 스키장을 운영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는 수도권 시민들이 규제가 덜한 비수도권 스키장으로 몰려갈 수 있다며 이른바 '풍선효과'를 우려했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방역당국 및 관련 업계와의 협의를 거쳐 겨울스포츠시설을 일반관리시설로 지정하고 겨울스포츠시설에서 준수해야 할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마련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빙상장 등 실내시설은 ▲1단계에선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되고 ▲2단계에선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이 추가되며 ▲2.5단계부터는 집합이 금지된다.


스키장 등 실외시설의 경우 ▲1단계에선 기본방역수칙 세 가지 의무화 조치 ▲1.5단계에선 수용 가능 인원의 절반으로 입장 제한 ▲2단계에선 수용 가능 인원의 1/3로 인원 제한 ▲2.5단계에선 밤 9시 이후 운영금지 ▲3단계부터 집합 금지가 된다.


종합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인 수도권 내 스키장은 밤 9시 이후부터 운영이 금지되고, 2단계에 머물러있는 비수도권 지역은 스키장 내 이용 인원이 1/3로 제한된다.


"학원은 문 닫고 스키장은 영업?" 오락가락 기준에 시민들 '부글부글' 지난 1일 강원 평창군 용평스키장에서 열린 스키장 개장식에서 용평리조트 관계자들이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같은 지침에 시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학원 등의 운영은 중단하면서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스키장의 영업은 제한적으로 허용한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겨울방학 학생들의 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학원의 운영을 중단하도록 조처한 바 있다.


대학생 김모(24)씨는 "학생들이 학원도 못 가는 마당에 스키장을 연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야외라고 해서 완전히 안전할 수는 없다. 스키장에서 다닥다닥 줄 서 있는 이들이 많은데 어떻게 안전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스키장을 갔다가 스키만 타고 바로 돌아오는 사람들도 적을 것"이라며 "다들 그 주변에서 밥 먹고 숙박하고 할 텐데 좀 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리프트 탑승장과 장비 대여소 등의 시설에서 시민들 사이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을 확률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스키장 내부에 있는 스낵바와 탈의실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 등의 지침이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이 같은 우려는 더욱 커진다.


"학원은 문 닫고 스키장은 영업?" 오락가락 기준에 시민들 '부글부글' 지난 6일 오후 강원도 내 한 스키장에서 리프트 탑승을 기다리는 스키어들이 줄지어 밀집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SNS 등에서도 스키장에서의 모습을 찍은 인증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스키장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사진을 찍는 등 방역 수칙을 어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정부가 스키장 규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스크를 쓴다 해도 수천명의 이용객이 몰리는 만큼 방역 수준을 더 올리거나 운영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직장인 이모(27)씨는 "결국 방역지침을 잘 준수하면서 '집콕'하던 사람들만 손해 아니냐"면서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는 이 상황에서 스키장을 간다는 게 이해도 안 되고 이기적인 것 같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 스키장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기 쉽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전에 미리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D

전문가는 '풍선효과'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도권은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지만 비수도권은 2단계이기에 시민들이 지방에 가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면서 "특히, 스키장의 경우 비수도권에 있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2단계 조치에 머무를 것이다. 그렇게 되면 방역지침이 느슨해져 풍선효과가 우려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