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마저 ‘내로남불’…내일도 일관되게 적용해야”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민주노총이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주말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개천절 집회를 원천봉쇄한 문재인 정부가 민주노총 집회는 전부 허용한다고 한다”며 “방역마저 내로남불, 국민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마저 내편과 네편으로 편 가르는 방역정책은 국민의 신뢰 무너뜨려 코로나19 방역을 위태롭게 한다”며 “K-방역 신화를 정부 스스로 끝내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최근 일주일 간 코로나 평균 확진자 수는 127명이다. 광화문집회 전 평균 50명과 개천절 집회 전 평균 71명보다 크게 늘었다. 오늘은 일일 확진자가 200명에 육박한다”며 “신천지나 사랑제일교회 같은 대규모 집단감염이 없는데도 빠르게 확진자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고 10명 이상 집회 금지하고 서울을 이중삼중으로 봉쇄한 개천절 당시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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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의원은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집회 허가가 이렇게 오락가락한다면 도대체 어떤 국민이 정부의 방역대책을 믿고 따르겠느냐”며 “개천절 당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소중한 건 없다며 집회를 원천 봉쇄했다. 그 원칙이 맞다고 생각한다면 내일 집회도 일관되게 적용해야 국민이 혼란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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