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하원선거 승리 강조, 하원의장 연임 도전
민주당은 질타 분위기...상원 다수당 실패에 하원 6석 잃어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민주당이 대선과 하원 선거에 모두 승리했다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당선인'이라 불러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대선은 표결이 아직 진행 중인 경합주들의 결과가 늦어지면서 바이든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모두 승리선언을 아직 하지 않은 상태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펠로시 의장은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선거 이후 첫 브리핑을 열고 "오늘 아침, 조 바이든-카멀라 해리스의 백악관 행이 확실해졌다"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강력한 지휘권을 쥐고 있다. 우리나라에 행복한 날"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 상·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부진한 기록을 보인 것을 의식한 듯 "우리는 모든 하원 전투에서 승리하진 못했지만,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자평했다.
폴리티코는 이날 펠로시 의장의 브리핑은 상·하원 선거 결과에 불만을 품은 민주당 중진들의 질타가 시작된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미 하원 선거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은 211석, 공화당은 194석을 확보했으며 30석은 승패가 아직 가려지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은 공화당 의석 5개를 빼앗았으나, 6개를 잃었다. 상원은 현재 민주당이 48석, 공화당이 47석을 확보했으며, 남은 5석의 경우 공화당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펠로시 의장은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지역구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다소 우려를 표했지만, 걱정했던 이들 대부분이 승리했다"고 강조하며, 이날 민주당 의원에게 서한을 보내고 차기 의회에서 하원의장직 연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2년간 우리의 비전은 제116대 의회의 민주당이 과반을 확보한 하원의 성공을 기반으로 한다"며 "이같은 마음으로 나는 의장으로서 재선되기 위해 당신의 지지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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