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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유엔무역개발 사무총장 "코로나19…무역 오히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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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인터뷰서 의료장비 언급하며 강조…"해운 등도 최근 회복세"
"디지털무역은 포스트 코로나 원동력"…국가간 불평등 확대엔 우려

[인터뷰]유엔무역개발 사무총장 "코로나19…무역 오히려 중요해졌다" 무히사 키투이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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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비상사태는 위기에 오히려 무역이 더욱 중요해졌음을 일깨웠다."


무히사 키투이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사진)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계기로 국제무역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사라졌음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5일 아시아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의료 장비의 국경 간 교역이 증가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마스크나 보호장구, 인공호흡기와 같은 코로나19에 필요한 의료장비 관련 국제무역은 팬데믹 발발 이후 불과 수개월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국 정부가 무역과 투자 관련 조치를 완화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키투이 사무총장 인터뷰는 전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창립 30주년 기념 세미나의 기조연설을 계기로 이뤄졌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가 글로벌 생산체계를 재편하고 디지털 무역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무역 회복세"= 키투이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위축된 세계무역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상품을 싣는 선적의 평균 주당 항만대기 요청이 회복되기 시작했다"며 "세계무역의 80%가 해운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이는 좋은 징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경제)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고 보건 위기의 지속, 팬데믹에 따른 경제 타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 개입의 효과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금융 측면에서의 리스크, 무역 긴장의 지속 등이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UNCTAD는 올해 세계무역이 약 20%, 외국인직접투자(FDI)는 40%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으며 조만간 최근 경제 지표 등을 반영해 수정할 예정이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글로벌 생산체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새로운 산업혁명과 경제민족주의로의 정책 변화, 지속 가능성 등이 향후 10년간 글로벌 생산에 대한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변화를 통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도상국 지원이라는 무역개발회의의 주 업무를 감안해 그는 FDI의 변화가 개도국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키투이 사무총장은 "이전보다 짧아진 가치사슬과 부가가치에 대한 높은 집중도, 생산 자산에 대한 투자 감소 추세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수십년간 FDI를 유치하고 글로벌 밸류체인에 참여해 점진적으로 기술을 업그레이드 해 온 개도국에 어려움을 안겼다"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생산의 변화는 회복력을 추구하는 투자를 확대하고 지역 가치사슬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신시장 진출 같은 성장 기회도 부여했다"며 투자 개발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터뷰]유엔무역개발 사무총장 "코로나19…무역 오히려 중요해졌다"

◆"디지털 무역, 포스트 코로나 성장 동력"= 키투이 사무총장이 관심을 보인 분야는 디지털 무역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에서부터 생산자까지, 국내뿐 아니라 국경 간 거래에 연계된 e커머스 형태의 무역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뤄진 봉쇄조치 등이 아마존과 같은 e커머스 기업의 확대로 이어진 것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모두가 디지털 소비자이자 생산자라는 점에서 디지털 무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성장의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그 어떤 나라도 소외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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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TAD는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의 무역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다. 키투이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취약한 상태에 놓인 국가와 사람들이 타격을 받았다면서 저임금 국가와 개발도상국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부채 문제를 언급하며 "저개발국과 이미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저임금 국가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 그나마 지속 가능한 수준의 부채를 갖고 있던 국가들까지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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