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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우승 미션 "키워드는 거리, 그리고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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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야드 늘어난 미션힐스 공략 해법 "장타+정타", 40도 넘는 무더위가 '변수'

ANA 우승 미션 "키워드는 거리, 그리고 폭염" ANA인스퍼레이션 격전지 란초미라지 미션힐스 18번홀 그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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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더 길어졌고, 더 더워졌다."


10일 밤(한국시간)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두번째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의 격전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 이야기다. 1972년 창설 이후 줄곧 대회를 치르는 미션힐스는 난도 높은 코스 세팅으로 악명이 높다.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월에서 9월로 미뤄져 폭염까지 가세한 상황이다.


▲ "30야드가 길어졌다고?"= 파72에 6799야드, 지난해 6769야드 대비 30야드가 늘어났다. 여자 대회치고는 아주 긴 전장이다. 선수들이 파4홀에서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14개 클럽이 모두 필요한 우수한 토너먼트코스"라는 평가다. 1983년 메이저 편입 이후 우승 스코어가 15언더파를 넘은 건 딱 한 번 뿐이다. 19차례는 한 자릿수 언더파다.


17번홀(파3)까지는 지난해와 똑같다. 손쉽게 '2온'을 노렸던 18번홀(파5)이 531야드에서 561야드로 변경됐다. 파4홀인 3번홀(420야드), 13번홀(424야드), 16번홀(418야드) 역시 400야드가 넘는다. 파3홀인 5번홀(182야드)과 17번홀(179야드)도 180야드에 육박한다. 여자 선수들이 부담감을 느끼는 거리다. 장타력을 갖춰야 한다. 빠른 그린을 감안하면 짧은 클럽을 잡아야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


ANA 우승 미션 "키워드는 거리, 그리고 폭염" ANA인스퍼레이션의 승부는 란초미라지 미션힐스 14번홀부터 시작된다.


▲ "나무가 두려워"= 장타가 전부는 아니다. '정타(正打)'를 가미해야 한다. '개미 허리' 페어웨이를 지키고, 워터해저드를 피하기 위해서다. 페어웨이 좌우에 10m가 훌쩍 넘는 키 큰 나무가 빼곡하게 둘러싸고 있다. 이 숲에 공이 들어가면 무조건 1타는 손해다. 100그루 가량 나무를 베어내 사정이 좀 나아졌지만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러프가 발목을 잡는다. 그린도 빠르고 단단하다.


3번홀이 전반에 가장 어려운 '요주의홀'이다. 랜딩 에어리어부터 좁다. 5번홀은 '물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워터해저드를 넘겨야 하고, 그린 뒤쪽에 호수가 있어 착시현상까지 일으킨다. 후반 9~11번홀은 '나무와의 전쟁'이다. 9번홀(파5ㆍ538야드)은 왼쪽으로 90도 가까이 꺾어지는 도그레그홀 형태다. 14~16번홀이 막판 승부처다. 시시각각 방향을 바꾸는 바람과 위험한 벙커, 계단식 그린이 고민이다.


▲ "폭염과의 싸움"= 난코스가 끝이 아니다. 더위를 이겨내야 한다. 이 지역은 전형적인 사막 기후다. 4월 중순이 넘으면 살인적인 더위가 엄습하고, 45도를 넘기는 날이 많다. 지난 6일 50도를 찍었다. 대회가 25~30도인 3월 말이나 4월 초에 열린 이유다. LPGA투어는 폭염에 대비해 캐디에게 카트 이용을 허용했다. 전통적인 캐디 복장인 점프 수트 대신 조끼만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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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수들은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는 규정이 변함없다. 선수들은 나흘 동안 40도를 넘나드는 더위와 전쟁을 벌어야 한다. 샬럿 토머스(잉글랜드)는 "이런 더위에 골프를 쳐본 건 난생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현지 기상 당국은 "대회 하루 전 기온이 35도 안팎으로 다소 떨어지겠지만 라운드를 거듭할 수록 점점 올라 최종일에는 43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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