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리프트(Lyft·LYFT US)가 올해 2분기 실적의 바닥을 확인했다. 최악의 시기는 지났지만 규제 이슈로 추가 멀티플 확장은 쉽지 않다는 평가다.
리프트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하락한 3억3900만달러를 기록하며 컨센서스(3억3700만달러) 소폭 웃돌았다. 주당 순손실 또한 0.86달러로 컨센서스(-0.99달러)를 상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분기 및 연간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7월 차량공유 탑승자가 4월 저점 대비 78% 성장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의 증가 추이를 반영할 때 2분기를 저점으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최근 발생한 캘리포니아 법원의 AB5 예비명령. 즉 공유경제 노동자들을 독립 계약자가 아닌 직원으로 인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점이다. 우버와 리프트는 즉각 항소를 결정했지만 향후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컨퍼런스 콜에서 존 짐머 리프트 최고경영자(CEO)는 항소 실패 시 캘리포니아 내에서 서비스가 중단될 위험이 있음을 피력했다. 또한 최근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도 서비스 중단 가능성과 함께 직원을 위한 펀드 조성 등 제3의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서비스의 중단이 11월까지 이어지며 매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11월 캘리포니아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투표에 의한 찬반 의사를 직접 물을 수 있어 주민투표 시 공유경제 업체에게 유리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공유 운전기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겸업 및 유연한 시간 활용 등 장점이 있기 때문에 약 60~70%의 운전자는 현재의 독립사업자 지위를 원하고 있고, 이미 서비스에 익숙해진 일반 시민들도 지속적인 서비스를 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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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 개선은 쉽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올해 예상 주가매출액비율(PSR)은 4.0배 수준으로 이미 과거 위기 이전(3.2배) 및 작년 수준(4.1배)에 근접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 정상화를 가정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은 일부 완화(2021년 PSR 2.8배)되지만 규제 관련 불확실성 발생으로 당분간 추가 멀티플 확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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