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그리고 사랑이 묻어나는 추억 돋는 술집 소환!
과거의 것에 다시 열광하는 요즘 젊은이들이 있다. 많은 가게들은 레트로 감성을 위해 과거 부동산 간판을 그대로 두고 장사를 하거나, 가게 안에 인테리어까지 그대로 유지하기도 한다. 을지로에 모여있는 술집과 음식점 다수가 이런 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는 어떤 술집들이 유행했을까? 20대에겐 새롭고, 30대에겐 이름만으로도 추억에 젖어 드는 그때 그 시절 술집에 찾아가 보자.
준코
룸 술집의 시초라고도 할 수 있는 준코. 특히 ‘준코 노래타운’으로 유명하다. 노래방과 술집의 만남이라니, 흥이 식지 않아 곤란할 지경. 다른 테이블 눈치를 안 보고 놀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집에 들어가지 않을 각오와 함께 들어갔던 곳이라고 해야할까. 준코에서만 맛볼 수 있는 ‘준코라면’이 유명하다. 게다가 무한리필 바 덕분에 안주 킬러가 있어도 다행이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와라와라
1세대 이자카야. 그 시절 술집들은 안주가 다양한 게 특징이다. 와라와라 역시 메뉴 수가 엄청나다. 메뉴판이 마치 전공 서적 같은 느낌이다. 시그니처는 기본안주로 나오는 고구마 스틱으로 에디터 개인적으로는 가장 맛있는 안주가 아닐까 싶다. 그때 좀 놀았다 싶은 사람들은 학교보다 더 자주 출석했다는 소문이 있다.
맥주창고
가게 이름인 맥주창고답게, 맥주의 종류가 매우 많다. 고르다 세월이 다 지났나 싶을 정도. 사실 고민은 필요 없다. 다 먹으면 된다. 최근에는 세계 맥주 할인점이 있어 다양한 술을 먹을 수 있었지만, 그 시절 여러 나라의 맥주를 한 곳에서 마시기란 어려웠을 것.
투다리
꼬치가 주력메뉴인 술집이다. 하지만 김치 우동이 가장 핫하다. ‘투다리 김치 우동 만드는 법’이 연관검색어에 있을 정도로 우동 맛집이다. 그렇다고 꼬치가 별로라는 뜻은 아니다. 적절한 불 맛이 예술인데, 종료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꾼노리
보통 ‘꾼’이라고 부른다. 룸 술집이지만, 준코처럼 완전한 독립 공간은 아니다. 그래서 룸 비용은 따로 없다. 하지만 테이블과의 분리는 확실히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 시절 미팅의 성지였다. 대학생 때 미팅을 한 번이라도 해봤던 사람이라면 모두 꾼노리에 추억이 있을 것. ‘꾼에서 맺어진 커플 손드세요!’ 하면 지구가 들썩- 할지도 모른다.
조윤정 에디터 yunjeong835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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