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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군대 동원할 것" 강경대응 시사…美 '플로이드 사망' 시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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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시위 일주일째…미 전역으로 확산
트럼프 대통령 "군대 동원할 것"
검시관 "플로이드 사인, 경찰관의 제압 등으로 인한 심폐 기능 정지"

트럼프 "군대 동원할 것" 강경대응 시사…美 '플로이드 사망' 시위 격화 1일(현지시간)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비무장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이른바 '조지 플로이드 사건' 규탄 시위에 참석한 시민의 모습/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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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비무장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이른바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규탄 시위가 일주일째 140개 도시로 번지는 등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경 대응을 시사하는 트윗을 게시하면서 시위가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전역으로 확산한 폭력시위 사태와 관련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난 폭도가 평화적 시위자를 집어삼키게 허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주가 자신의 지역을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하며, 폭동과 약탈을 진압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시위 주도 세력을 가리켜 '극우좌파'라고 발언하며 '안티파'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위 확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약탈이 시작될 때 총격이 시작된다"(when the looting starts, the shooting starts)는 내용이 담긴 트윗을 올린 이후 시위가 격화한 바 있다. 트위터는 '폭력 미화' 등을 이유로 해당 글에 경고 딱지를 붙였다.


1일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지난달 31일 기준 140개 도시로 확산했다. 약탈 및 방화를 동반한 폭력시위가 이어졌고, 이에 총격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현재까지 사망자는 최소 5명으로 파악됐다. 체포된 시위대는 4000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 격화에 따라 40개 도시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WP는 "일요일 대규모 시위가 또 다른 '화염과 분노'의 밤을 이끌면서 미국 곳곳이 혼란 속으로 내려앉았다"며 "시위대와 경찰이 3일 연속 백악관 바깥에서 충돌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법과 질서'를 촉구하는 트윗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군대 동원할 것" 강경대응 시사…美 '플로이드 사망' 시위 격화 1일(현지시간)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비무장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이른바 '조지 플로이드 사건' 규탄 시위에 참석한 시위대의 모습/사진=AP연합뉴스


시민들을 비롯해 현지 경찰들도 무릎을 꿇어 시위대에 연대를 표하는 가운데, 유명인사들 또한 시위를 지지하고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이날 한 온라인 사이트에 '이 순간을 진짜 변화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드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시위 참석자 대다수는 존경과 지지를 받아야 한다. 참석자들의 압도적 다수는 평화롭고 용감하며 책임감이 있고 고무적이었다"고 시위대에 대한 응원을 보냈다.


그는 다만 "다양한 형태의 폭력에 기대는 일부 소수의 사람이 있다"며 "폭력을 봐주거나 합리화하거나 가담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우리의 사법 제도 및 미국 사회가 보다 높은 윤리적 규범에 따라 작동되길 원한다면 우리 스스로 그러한 규범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딸인 키아라(26) 또한 맨해튼에서 진행된 항의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키아라가 시위에 참여했다 체포된 것과 관련해 "키아라는 더 나은, 보다 평화로운 세상을 원한다. 그녀는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녀가 나가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며 "키아라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변화시키기 위해 (시위에) 나갔고, 그것을 평화적 방법으로 했다는 것을 칭찬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해외 주요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가 상황을 악화시켰다면서 비판을 이어갔다.


WP는 "팬데믹 가운데서도 거리로 쏟아져 나간 사람들의 좌절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별말이 없었다"면서 "대신 사람들을 비방하고 거칠게 말하는 평소의 리더십을 유지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군대 동원할 것" 강경대응 시사…美 '플로이드 사망' 시위 격화 1일(현지시간)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비무장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이른바 '조지 플로이드 사건' 규탄 시위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독일 매체 슈피겔온라인은 '미국의 분노, 트럼프의 실패'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번 시위 사태는 미국이 오랫동안 앓아온 질병의 증상"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선 상상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억만장자와 백인 상류층은 계속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대부분의 인구는 점점 뒤처지고 있다"며 "뉴욕과 워싱턴, 시카고의 교외에서 5천 달러 상당의 개와 함께 부자들은 햇빛을 받으며 느긋하게 산책하는 반면 가난한 이웃들은 음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종주의는 오래된 깊은 상처다. 약물 남용, 가정폭력, 만성질환, 가난한 지역의 교육 위기, 무기 사용 등의 문제도 있다. (플로이드 사건이) 폭발성 혼합물에 불을 붙이기 충분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를 더 좋게 만드는 데 관심이 없고 재선을 보장할 백인들을 우선으로 돌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뉴스 채널 폭스뉴스도 공개적으로 대국민 기자회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지금껏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한 반응을 삼갔던 측근 그룹에서 경고등을 켜는 것 자체가 좀처럼 볼 수 없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인 데릭 쇼빈은 지난달 25일 플로이드의 목을 9분가량 짓눌러 숨지게 한 혐의(3급 살인·2급 과실치사)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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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AP 통신, CNN 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검시관은 이날 플로이드의 죽음을 '살인'으로 분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검시관은 플로이드의 사인이 '경찰관의 제압과 억압, 목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심폐 기능의 정지'라고 봤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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