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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전 각오"…중국이 낼 수 있는 반격 카드는?
최종수정 2020.05.28 08:37기사입력 2020.05.28 08:37
"장기전 각오"…중국이 낼 수 있는 반격 카드는?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 강행에 따른 미국의 대응책과 관련해 중국 내에서는 반격 카드가 충분하다며 장기전을 각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홍콩보안법 제정은 홍콩 내에서도 지지 탄력이 붙고 있는 법안"이라며 "중국은 홍콩보안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이후 그 어떤 미국의 대응에도 준비를 하고 있다. 개인 자산과 비자에 제재를 가하거나 하는 미국의 대응은 제시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콩을 둘러싼 미·중 간 싸움이 벌어지고 있지만, 홍콩은 중국의 통치 하에 있기 때문에 미국이 어떤 행동을 하든지 간에 무용지물이 된다"고 자신했다.

신문은 "미국과 중국간 장기적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의 공격에 맞서 중국은 냉정한 사고방식을 갖고 장기전을 벌일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단절하는 충동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개혁 심화와 시장 개방에 나서겠지만, 미국이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고집한다면 그대로 내버려두면 된다"며 "중국과의 디커플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미국의 마지막 카드"라고 설명했다. 디커플링에 대비해 중국은 미국의 핵심 강점인 첨단기술 분야의 보완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기전에 임해야 하는 중국이 미국을 향해 내놓을 수 있는 반격 카드는 다양하다. 특히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이 홍콩보안법 제정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을 상대로 한 금융전쟁을 벌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국이 보유한 거대한 미 국채 규모는 금융전쟁에 맞설 수 있는 중국의 반격 카드 중 하나다. 중국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미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3월 말 기준 1조800억달러수준이다. 중국이 미 국채를 한꺼번에 대량으로 매도할 경우 달러 가치가 급락하거나 미 채권 가격 급락과 금리 상승을 야기해 달러 및 금융시장 붕괴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 축소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갈등 심화 국면에 있던 지난해에도 금융시장에서 종종 언급되던 중국의 '보복카드'였다.


중국이 내놓을 수 있는 두 번째 반격 카드는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제재다. 중국은 지난 22일 미국이 중국의 기업과 정부기관을 제재했을 때도 "중국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리와 국가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상응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중국의 외국 기업 블랙리스트인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에 미국 기업이 대거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둥덩신 우한과기대 금융증권학원 원장은 "중국이 막대한 미 달러 표시 자산을 처분할 수 있고 중국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 기업에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 활용도 예상할 수 있는 중국의 반격 카드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양지룽 연구원은 "미국의 대 중국 금융제재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에 속도를 낼 수 있다"며 "나른 나라들과의 통화 결제에서 달러 대신 위안화를 활용하는 방안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 평가절하도 미국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 중국 무역적자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보복카드로 꺼내들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은 물거품이 된다. 미국의 편을 든 호주를 본보기로 삼아 경제 보복을 가한 중국이 미국을 향해서도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추가 관세를 확대하거나 미국산 제품 구입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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