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26일 한국전자인증과 인증서 총판계약을 체결하고 인증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전자인증은 금융회사 및 정부기관 등 인증서가 필요한 기관에 토스인증서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토스는 그동안 제휴 금융사 중심으로 펼쳐오던 인증서 사업의 범위를 크게 확장하게 될 전망이다.
토스는 2018년 말 Sh수협은행에 인증서 발급을 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들어 삼성화재, 더케이손해보험, KB생명 등 대형 금융회사와 잇달아 계약을 맺고 해당 회사의 고객이 상품 가입 시 토스인증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달 현재 토스인증서를 도입한 금융사는 5곳, 누적 발급 인증서는 약 1100만건을 돌파했다. 다음 달 중 추가로 2~3개 금융사에 토스인증이 도입될 예정이다.
토스인증은 금융사의 상품 가입 시 별도의 ID와 비밀번호를 이용하지 않고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지문 등 생체인증이나 PIN번호로 본인 인증을 간편하게 마칠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사 입장에서 토스의 1700만 고객을 잠재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고, 다른 인증 대비 최소 단계로 구성 된 간편함 때문에 빠르게 사용이 늘고 있다.
토스는 핀테크사 최초로 2017년 국제 보안 인증인 ‘PCI DSS 레벨l1’ 최고등급을 인증을 획득하고, 2018년 정보보호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제휴사인 한국전자인증은 국내 유일의 글로벌 인증기관으로, 2000년대 초 세계적 보안업체인 베리사인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난 21년간 주요 금융기관 및 대기업에 맞춤형 공개 키방식 전자서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번 계약에 앞서 토스는 지난해 4월 한국전자인증의 지분 5%를 취득한 바 있고, 한국전자인증은 토스가 주도하는 제3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주주로 참여하는 등(지분율 4%) 두 회사는 전략적 관계를 강화해 왔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인증서 사업에서도 토스의 앞선 IT 기술력과 혁신적인 UX 디자인을 통해 개인 고객에게는 편리함을, 인증서 채택 기관에는 새로운 사업기회와 최고 수준의 보안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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