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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생활백신⑤]코로나가 쏘아올린 원격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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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확산
원격 수업·진료·근무…신산업 촉매제
다양한 제도적 기반 아쉬움

[감염병 생활백신⑤]코로나가 쏘아올린 원격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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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감염병은 인류의 역사를 바꿔왔다. 14세기 유행한 페스트는 1억명 가까운 목숨을 뺏앗아 소작농 기반의 유럽의 봉건주의가 막을 내리고 상업과 공업 발달의 촉매제가 됐다. 천연두와 홍역, 결핵은 유럽 열강이 신대륙을 정복하는 데 가장 치명적이 무기가 됐다. 신대륙 인구는 유럽에서 건너온 신종 질병 앞에 속수무책 쓰러졌고, 유럽은 신대륙에서 착취한 금과 은 등의 풍족한 자원을 토대로 산업혁명의 가속패달을 밟아 자본주의를 꽃피웠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에서 유행한 스페인 독감은 미국이 세계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도 마찬가지다. 인공지능(AI)등 최첨단 기술의 융합인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전국 초ㆍ중ㆍ고교는 9일부터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교실 대신 집에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선생님을 만나고 수업을 듣는다. 공교육에서도 비대면 원격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시행착오의 연속이다. 원격수업의 준비기간이 턱없이 짧았던 탓에 통일된 온라인 수업시스템이 없어 학교마다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데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교육부 장관의 원격수업 시연 행사조차 '버퍼링(끊김 현상)'이 발생할 정도로 시스템은 불안정하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대학의 온라인 강의도 잦은 서버 장애 탓에 학생들의 불만이 크다. 이미 민간에선 '인강(인터넷강의)'과 유튜브 실시간방송 등 온라인 학습이 일상이 됐고 쌍방향 소통채널이 보편화됐지만, 공적 영역에선 이런 기술을 소극적으로 활용해온 탓이다.


20여 년간 의료계의 반대로 추진되지 못한 '원격진료'도 코로나19 이후 새 국면을 맞았다. 정부가 2월말부터 한시적 원격진료를 허용하면서 환자들은 병원에 직접 가지않고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는 민간 스타트업이 개발한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원격진료를 공적 영역으로 끌고 오기 위한 인프라 구축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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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방역의 기초가 됐다. 그 일환인 비대면 활동은 신종 감염병 확산을 막는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의 비대면 활동 경험은 우리 사회의 생활표준을 완전히 바꿀 가능성이 높다. 권혁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전략팀장은 "온라인 인프라에 강점을 가진 우리나라가 신산업 분야에서 앞서갈 이로운 위치에 있다"며 "이를 위해선 다양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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