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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반토막…증권사 1분기 어두운 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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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급락, 영업익 전망 41% 감소…대형 IB 전환 위축

1년전 반토막…증권사 1분기 어두운 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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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난달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업금융(IB)와 트레이딩 부문 부진으로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증권업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41.38% 감소한 5373억원이다. 이는 한 달 전에 비해 33.34% 하향 조정된 수치다.


증권사별로 보면 한국금융지주는 1분기 영업이익이 1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8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50.58% 감소한 1171억원, 메리츠종금증권은 43.04% 줄어든 945억원, 키움증권은 56.02% 감소한 891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성증권은 888억원으로 40.6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미래에셋대우는 1285억원으로 9.54% 감소할 전망이다.


이같은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운용 손실 확대 때문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3월 들어 글로벌 주요 증시가 동반 폭락함에 따라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포지션에서의 대규모 운용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특히 ELS 증거금 납입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유동화 증권 채무인수 등을 위한 유동성 확보 과정에서 기업어음(CP) 금리 및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며 거래비용 또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자기자본투자(PI) 주식성 자산 익스포져의 평가손실 및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에서의 트레이딩 손실도 불가피했다"고 덧붙였다.


IB 부문의 둔화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IB 및 기타손익이 22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1.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까지는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진행됐지만 3월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자산 실사·계약 체결 등 딜의 프로세스가 대부분 중단됐으며 자산가격에 대한 불확실성과 단기 신용 경색 부담이 확대되며 딜 수요 또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증권사들의 실적 증가를 이끌던 IB과 트레이딩이 주춤한 반면 주식 거래는 활발해지면서 브로커리지 부문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원으로 직전 최고 기록인 2018년 2분기 13조9000억원을 경신했다. 특히 개인들의 저가매수 심리 확대로 주식 거래 활동 계좌수는 3월에만 82만개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248만개가 늘었던 2009년 4월 이후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수료이익은 전분기 대비 53% 증가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더블딥 또는 변동성 높은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증시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이 43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52%나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 거래대금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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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IB 부문의 둔화가 예상돼 초대형 투자은행(IB)에 박차를 가하던 대형 증권사들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동성 부족, PF 및 대체투자 자산의 가격 하락이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되면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과 롤오버가 어려워져 매입 약정·확약 실행 압박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BCP는 PF 계약을 구성할 때 자금 조달의 용도로 발행하는데 ABCP 발행이 미진할 경우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매입해 소화를 한다"면서 "위험회피 성향이 상승해 CP 시장이 마비되는 3월 중하순과 같은 상황에서는 증권사가 ABCP 인수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유동성을 소진해야 해 유동성 부담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대체투자 자산 가격 하락도 우려 요인이다. 정 연구원은 "정상적인 이동과 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가격에 반영돼 호텔, 백화점, 상가, 항공기 등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는 곧 매각 시기 지연과 더 나아가 대주단 중 선순위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가 경매를 청구할 가능성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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