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표준협회와 함께 30일 서울 엘타워에서 2020년 표준 관계기관 신년인사회를 열고 산업 부문 표준과 관련한 올해 정책 방향을 설명한다.
국표원은 올 한해 1453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지난해 1048억보다 39% 늘었다. 이를 신산업 등 산업 정책을 뒷받침할 표준개발 사업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국표원의 올해 중점 표준화 추진 부문은 정부가 꼽은 3대 신산업인 반도체·바이오·미래차와 4차 산업혁명과 관련 3대 기술인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등이다.
일본 수출규제와 맞물린 소재·부품·장비 자립화를 위한 표준 정책과 이를 뒷받침할 안전·인증·각국 기굴규제 대응 분야에서도 각각의 목표를 세우고 관련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소재산업에 필수인 표준물질개발 신규 연구개발사업에 120억원, 이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성확보에 23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규제 샌드박스(규제 특례허가) 제도 융합 신제품 인증기술 개발에 43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국표원은 이날 지난해 국민 삶의 질과 기업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준 우수 표준개발 사례 15건을 선정해 국표원장 표창을 준다.
인디시스템의 신현재씨와 한국가스안전공사 임상식씨는 국내 중소기업 검사장비의 외국 수출 길을 연 표준 '폴리에틸렌 소재 가스배관 연결부위의 결함 검사법'(표준번호 ISO/TS 16943) 개발 공로로 이날 국표원장 표창을 받는다.
한국정밀화학진흥회의 조성국씨도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노트북·휴대폰 등에 맞춰 소형화하는 방법과 그 기준을 정한 '마이크로 연료전지시스템의 전력 및 데이터 호환성'(IEC 62282-6-400) 표준 개발 공로로 표창을 받는다.
이날 신년인사회엔 20여 국표원장 표창 수상자를 비롯해 표준 관계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 예정이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우리 표준업계가 산업 간 융합이란 큰 변화에 대응하려면 지금까지의 개별 표준화 활동을 전체 시스템 차원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며 "모든 관계기관이 힘 모아 노력한다면 새로운 국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