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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에 게임업계 중국 판호 지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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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체 중국출장 연기·재택근무 등 업무 차질

신종 코로나 확산에 게임업계 중국 판호 지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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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부애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의 판호(유통허가권) 발급 재개가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기점으로 판호 발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었다. 하지만 중국 내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판호 재개를 낙관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업계 관계자는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그동안 가로막혀 있던 판호 발급이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중국 상황에 매우 심각해서 판호 발급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17년 3월부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을 빌미로 한국 게임에 판호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 업계는 중국에 신작 게임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매출에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다. 게임 업계는 가로 막힌 판호 발급을 재개할 수 있는 기회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한국게임학회장을 맡고 있는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신종 코로나 사태는 시진핑 정권 존립의 문제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사태 수습이 가장 우선적 과제라 중국이 정상 외교를 할 겨를이 없어 상반기까지 사태 수습 국면이 될 것으로 보여 판호 문제는 미뤄질 것"이라며 "사태 수습이 상반기 어느 정도 해결되면 하반기에나 판호 문제를 다시 이슈화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올해를 넘길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 게임업체들은 이번 사태로 중국 출장을 미루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등 업무 차질을 겪고 있다. 위메이드는 중국 정부 지침에 따라 춘절 연휴를 2일까지로 연장하고, 연휴 이후에도 지사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베이징에 위치한 중국법인 넷마블차이나도 당초 30일까지였던 중국 춘절 연휴를 2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넷마블은 한국의 본사 직원들에게도 중국 지역 출장과 방문을 금지했다. 스마일게이트는 퍼블리셔인 텐센트의 결정에 따라 내달 말 쿤밍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크로스파이어' 프로리그 결승전 일정을 연기했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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