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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잊은 면세점, 中 춘제까지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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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부터 중국 관광객 회복세
12월 매출 2조2848억원 기록
작년 동기대비 42.9% 급성장
면세점 방문 외국인 2000만명 넘길 듯

'사드'잊은 면세점, 中 춘제까지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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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이승진 기자] 중국 관광 수요가 회복세를 띠면서 한때 1500만명까지 쪼그라들었던 국내 면세점 외국인 방문자 수가 지난해 2000만명 수준을 회복했다.


면세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관련 보복 조치를 일부 철회하면서 단체 관광객이 늘고 있어 올해 국내 면세점을 방문하는 외국인 수가 사상 최대치를 다시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관세청에 요청해 받은 국내 면세점 매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면세점 매출 총액은 24조8585억원으로 2018년(18조9602억원) 대비 3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한 달 면세점 매출도 2조2848억원으로 전년 1조5985억원 대비 42.9% 급성장했다.


12월은 통상 크리스마스와 연말 관광 수요로 개별 관광객이 증가한다. 여기에 중국 유명 화장품 제조ㆍ판매회사인 상하이 웨이나화장품에서도 임직원 3000여명이 인센티브관광 목적으로 국내 방한해 면세 쇼핑을 즐기며 성수기를 누렸다.

'사드'잊은 면세점, 中 춘제까지 훈풍


여기에 더해 지난해 국내 면세쇼핑을 즐긴 외국인 방문객수도 2000만명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019년 11월 기준 국내 면세점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1824만3121명으로 2018년 전체 외국인 방문객 수인 1819만9448명을 이미 넘어섰다.


면세점 업계는 12월 한 달 국내 면세점을 방문한 외국인 수가 최소 180만~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6년 2063만명에 달했던 국내 면세점 방문 외국인 수는 사드 사태 이후 2017년 1511만명까지 줄었다. 이후 2018년 1820만명으로 늘어난 뒤 2000만명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올해는 상황이 더 좋다. 중국 최대 명절이라 불리는 1월 춘제 관광 수요가 연초부터 면세업계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단체 관광객 역시 늘고 있다. 2017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인 5000여명의 중국 선양의 건강식품ㆍ보조기구 제조회사 이융탕 임직원들이 이달 9일 5박6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중국 허난성 초등학생과 중학생 488여명이 14~16일 한국을 찾았고, 장쑤성과 허난성 초등ㆍ중학생 670명도 18일 방한한다.


중국 최대 여행사인 '씨트립'에서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을 내놓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씨트립은 최근 태국 방콕과 서울을 방문하는 4박5일 일정 상품 판매를 개시했다가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씨트립의 행보는 중국 정부의 속내를 읽기 위한 중요 척도 중 하나로 판매가 중단됐지만 서울 방문 상품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 해제를 의미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춘제의 경우 중국 최대 명절로 중국인들의 이동이 예상된다"며 "주변국인 대만이나 홍콩의 경우 중국과의 정치적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한국이 대체 수요 등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민 한남대 컨벤션호텔경영학과 교수는 "작년 말 인천에 중국 인센티브 관광객이 대거 방문하는 등 마이스 산업 중 인센티브 관광의 실적이 좋았다"며 "올해에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마이스 산업 전반에 훈풍이 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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