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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더 어렵다…보험사 "혁신하면 살고 못하면 죽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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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단일체제 도입 등 이달들어 두차례 조직개편

현대해상, 파트장으로 일원화…한화손보 조직 슬림화

내년 더 어렵다…보험사 "혁신하면 살고 못하면 죽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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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는 시대에 보험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금 체질을 바꿔야 합니다. 당장 내년부터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살아남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형 손해보험사 임원)


업황 부진으로 올해 극심한 실적 하락을 경험했던 보험사들이 새해를 앞두고 경영전략 마련에 심기일전하고 있다. 조직 개편 및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바꿔 달라진 영업 환경에 적응하려는 움직임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 28일 경영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6일 파트제 도입 등 부서 단위 1차 조직개편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상품과 영업관리로 나눠진 '2총괄 체제'에서 경영총괄이라는 단일 체제를 도입, 상품과 영업채널, 경영관리 등 부문간 협력과 조정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디지털 전략 가속화를 위해 디지털고객부문과 디지털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신사업추진파트를 새로 만들면서 디지털ㆍ인슈어테크 등 미래 보험사업 영역 확장을 대비했다.


디지털고객부문 산하에는 디지털전략본부, 다이렉트본부, IT본부 및 고객 관련 부서를 배치하고 신사업추진파트를 신설해 디지털전략 추진을 위한 통합 구동 체계를 구축했다.


전략영업부문을 GA영업부문으로 변경하고 GA본부를 수도권과 지방권으로 분리해 영업채널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조직편제를 강화했다.


KB손보는 앞서 '부문-본부-부서-팀'으로 구성된 조직 체계를 '부문-본부-파트'로 개편한 바 있다. 팀장으로 있던 관리인력을 실무에 투입, 신규 인력 채용을 줄이고 비용 부담을 덜었다.


KB손보 관계자는 "속도와 실행력 중심의 디지털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영업채널 최적화와 미래운영 모델 기반 확보 등 경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해상도 예년보다 한달 앞서 지난달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조직개편에 따라 디지털전략본부를 신설하고 기존 실ㆍ부장 직제를 없애고 파트장으로 일원화했다. 팀장 보직도 없앴다.


기존 154개부 296개팀 체제를 56개 파트 114개부 190개 팀으로 조직을 정비했다. 의사결정 구조도 본부장-실장-팀장-일반직원 구조에서 본부장-파트장-일반 직원으로 간소화했다. 이 역시 경영 속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특히 후선 업무 인력을 축소하고 영업 현장 인력을 대폭 보강하는 등 실적 부진을 털어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화손해보험 역시 조직을 대폭 슬림화했다.'2개 총괄-11부문ㆍ실-35개팀ㆍ본부'이던 조직구조를 이달 초 총괄을 제외하고 '6부문ㆍ실-30개팀ㆍ본부'로 축소했다. 임원 정원도 34명에서 28명으로 줄여 조직의 무게를 낮췄다.


성장이 정체되면서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 효율화에 나서는 곳도 있다. 롯데손보는 최근 장기근로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인력감축을 진행했다. 롯데그룹에서 사모펀드 운용사인 JKL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뀐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금융계열사 명예퇴직을 단행했던 농협손보는 최근 최창수 신임 사장이 취임하면서 경영체질 개선 작업을 예고했다.



최 사장은 취임사에서 "단기 실적보다 미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경영체질을 개선할 것"이라며 "인슈어테크형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디지털로 연결되는 혁신금융에 박차를 가하고 농협금융지주의 글로벌 정책에 발맞춰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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