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정착되면 새로운 도전의 공간 만들어져"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면 새로운 도전의 공간이 만들어진다"며 "평화가 경제이고, 경제가 곧 평화라는 것을 스웨덴이 증명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 방한을 계기로 개최된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는 양국 기업에게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은 평화를 기반으로 포용과 혁신을 이뤘고, 가장 행복한 나라가 됐다"면서 행사에 참석한 양국 경제인을 향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자유무역체제가 발전하도록 양국의 경제인들이 함께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며 "한반도의 평화는 대륙과 해양의 네트워크 연결로 이어질 것"이라며 "남북의 도로와 철도가 연결되면, 유라시아 대륙을 거쳐 스칸디나비아까지 육로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한반도를 거점으로 북극항로가 연결돼 태평양과 북극해로 친환경 선박들이 활발하게 오갈 것"이라고도 했다.

우리나라와 스웨덴은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스웨덴 국빈방문을 계기로 스톡홀롬에서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한 이후 6개월 만에 국내에서도 행사를 갖게 됐다. 문 대통령은 뢰벤 총리의 방한을 환영하며 "양국 수교 60주년인 올해 양국을 오가는 비즈니스 서밋으로 우리의 우정이 더욱 특별해지는 것 같다"며 "사회적 신뢰 선진국 스웨덴은 미래사회의 모범으로, 한국도 스웨덴을 배우며 함께 성장하고 지구촌의 책임있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웨덴이 가진 인류애와 혁신의 정신은 한국이 지향하는 정신과 같다"며 "한국과 스웨덴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발전, 사람중심의 4차 산업혁명 등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과 "미래산업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혁신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내년 스톡홀름에 세워질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는 양국 스타트업 간 교류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더 깊이 협력해야 한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정책전환은 한국, 유럽연합(EU)를 넘어 다른 경제권으로 확산되고 한국과 스웨덴 기업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스웨덴과 같이 자연과 인간의 조화,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공동 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스웨덴이 '국민의 집'으로 사회와 경제 발전을 이룬 것처럼 상생과 통합으로 '함께 잘사는 나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뢰벤 스웨덴 총리와 안나 할베리 통상 장관과 스웨덴 측 경제사절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약 250명의 공공기관 및 기업인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