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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前차장 "北핵실험 예비장소 있을 수도…아무도 실태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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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충분한 실험 거쳤고 성공적 결과 얻어
핵실험 추진한다면 그건 정치적인 목적
풍계리 대신 예비장소 마련했을 가능성
어떤 국제기구도 정확한 실태 알지 못해

IAEA 前차장 "北핵실험 예비장소 있을 수도…아무도 실태 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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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북핵 전문가로 꼽히는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이 북한의 핵 역량은 추가 실험이 필요 없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2일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폐기된 풍계리 핵실험장 대신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예비장소를 운영하고 있을 수 있으며, 이를 발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 "이미 충분한 실험을 거쳤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영변 핵 시설 사찰 주도하고, 20여 차례 방북한 경험이 있는 북핵 관련 전문가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북한과 비슷한 횟수의 핵실험을 했던 파키스탄과 인도는 이미 20여년 전에 핵 보유국이 됐고 핵무기 100개 이상을 갖고 있다"며 "따라서 지난 수십년 동안 핵실험을 할 필요가 없었다. 북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북한이 완전히 다른 종류의 핵무기를 개발하려고 하지 않는 이상 핵무기 보유를 위한 추가 핵실험은 불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따라서 현 시점에서 그들이 핵실험을 추진한다면 그건 정치적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말 걱정하는 건 미국이 우려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한국과 일본을 겨냥하는 중단거리 미사일"이라며 "최대 1t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수백㎏ 수준일 것"이라고 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북한이 폭파 방식으로 폐쇄한 풍계리 핵실험장 대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다른 예비장소가 마련됐을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다른 곳에 (핵실험장을) 만들 수 있다"며 "현지엔 산이 많고, 용도가 불확실한 많은 터널들이 뚫려 있다"고 했다. 이어 "또 풍계리 인근이나 멀리 떨어진 곳에 다른 핵실험장이 존재할 수 있다"며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예비장소의 존재를 배제할 수 없다고 보는게 합리적"이라고 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예비 장소가 있을 경우 이를 발견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북한에는 많은 굴착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모든 광산과 터널을 다 주시하기 어렵다"며 "IAEA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혹은 다른 어떤 기구도 정확한 실태를 알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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