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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재팬 통합 최종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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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50 조인트벤처 만들어
사용자 1억명 거대 생태계 조성

라인-야후재팬 통합 최종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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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이진규 기자]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라인과 야후재팬 간의 경영 통합에 최종 합의했다. 50대50의 조인트벤처(JV)를 만들고 Z홀딩스를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라인과 야후재팬 등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한국과 일본을 가로지르는 사용자 1억명 이상의 거대 생태계를 만들어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 경쟁에 나서는 것이다.


네이버는 18일 소프트뱅크와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야후재팬 운영사 Z홀딩스의 경영 통합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본 계약은 연내 체결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번 통합에 대해 "라인은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규 사업에 진출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시너지를 도모하고자 야후재팬, 금융지주회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Z홀딩스와 경영통합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 주식 전부를 취득하기 위해 주당 5200엔에 공개매수에 나서기로 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대 50의 비율로 라인 의결권을 보유하고 라인을 합작회사로 만들기 위해서다. 이후 라인운영회사에게 라인 전체 사업을 승계시키는 흡수분할을 해 Z홀딩스를 완전모회사, 라인운영회사를 완전자회사로 할 방침이다. 라인이 수행하는 사업 전부는 Z홀딩스 아래로 이관하고 Z홀딩스는 통합지주회사가 된다. 이번 거래가 예정대로 완료되면 라인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대 50 지분을 가진 합작회사가 되며 이 합작회사는 Z홀딩스를 지배하는 주주가 된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Z홀딩스는 통합지주회사로서 산하에 라인운영회사와 일본기업 야후 주식회사 등을 두게 된다. 통합 이후 메신저 플랫폼인 라인, 포털인 야후재팬, 커머스 플랫폼인 야후쇼핑과 조조, 금융서비스인 재팬넷뱅크 등을 밑에 두고 일본 및 아시아 최대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라인 사용자는 8000만명이며 야후재팬 이용자도 5000만명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Z홀딩스는 시너지 창출을 통한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며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노리고 있는 것은 미국의 구글이나 아마존,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의 성공 사례를 일본과 한국에서도 실현하는 것이다. 특히 통합 기업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새로운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최근 비전펀드 등을 통해 AI 기술 확보에 힘을 쏟고 있고 네이버도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라인도 자체적으로 AI 연구조직을 만들고 기술력 고도화에 집중해왔다.



또 네이버는 이번 경영통합으로 핀테크 분야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이를 통한 새로운 사업영역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우선 '라인페이'와 야후재팬의 '페이페이'를 합쳐 일본 내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정부가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전후해 '현금 없는 사회' 진입을 가속화할 계획인 만큼 통합으로 일본 시장을 다지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통합으로 핀테크 영역에서 긴밀한 연대를 구축해 캐시리스 시대의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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