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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수출노하우] 외국인 투자규제 완화한 UAE… 지금이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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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수출노하우] 외국인 투자규제 완화한 UAE… 지금이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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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는 세계 7대 산유국으로 2015~2017년 저유가를 경험하면서 유가 변동에 취약한 석유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인식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 이에 최근 정부 주도로 제조업 및 4차산업 관련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산업 다각화에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UAE에서는 'K팝 붐' 등에 이어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반도체, 항공, 의약품 제조업과 핀테크(금융+기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교육, 보건의료 등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을 유치하려는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UAE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 걸프협력회의(GCC) 산유국들도 앞다퉈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의식, 글로벌 기업 유치 각축전에서 선두 지위를 확고히 하고자 지난해 9월과 올해 9월 두 차례에 걸쳐 외국인 지분 제한을 완화한 투자법을 도입했다.


그간 우리 기업은 UAE 본토에 법인을 설립할 때 UAE 국적자 또는 UAE 국적자가 보유한 회사가 최소 51%의 지분을 보유토록 강제하는 '로컬 스폰서 제도'로 현지 법인 경영에 애로가 상당했다. 보통 매년 일정액의 관리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것이 가장 큰 부담이다. 또한 UAE는 기업공시 제도가 없어 적절한 파트너를 찾는 것부터 어려워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파트너 선정부터 계약 해지까지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올해 9월 신규 투자법으로 제조, 항공우주, 재생에너지, 건설, 물류 및 창고업 등 13개 산업, 122개 분야와 관련해 본토 내 법인 설립 시 외국 기업이 로컬 파트너 없이 지분을 100% 보유할 수 있게 됨으로써 그간 겪었던 우리 기업들의 고충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UAE 내 투자 규모가 큰 유럽 및 미국계 기업들은 이러한 제도 변화를 발 빠르게 이용하고 있다. 스니커즈 등 초콜릿 제품으로 유명한 미국계 마즈(Mars)사 두바이 법인은 지난 8월 지분 51%를 인수, 총 10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UAE 비즈니스 기반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중동ㆍ아프리카 비즈니스 허브인 UAE에서 성공할 시 인구 5억8000만명, 국내총생산(GDP) 5조달러 규모인 중동ㆍ아프리카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셈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또한 해외 기업들은 '신규 투자법 도입 초기는 법률 적용의 유연성이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나설 타이밍'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우리 기업들은 아직 UAE 신규 투자법 적용 사례가 부족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UAE 진출에 소극적인 분위기다.


물론 아직 신규 투자법 세부 시행계획 등 일부 미확정된 부분이 있고, 현지 최대 법무법인 알타미미(Al Tamimi&㏇ )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신규 투자법 최초 발표 이후 UAE를 구성하는 아부다비ㆍ두바이 등 7개 토후국 중 오직 두바이에서만 신규 법에 따른 100% 외국인 지분 보유 인정 사례들이 있었다고 한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UAE 등 중동 지역에서 그 어느 때보다 우리 기업의 기술력ㆍ인재ㆍ기업 경영 노하우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과 해외 주요 기업들이 중동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우리 기업들도 적절한 투자 전략을 수립, UAE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안령 KOTRA 두바이무역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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