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는 어떤 모습일까…설계후보팀 10개 확정

미국, 중국, 영국, 한국 등 글로벌 설계팀 10곳 본선 진출
각 팀에 상금 및 설계비 1억 지원…다음달 중 최종작 선정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설계 공모전 심사 장면(제공=네이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네이버가 추진중인 제2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위한 설계 공모전에서 본선 진출팀 10곳이 확정됐다.

네이버는 이 같은 글로벌 설계 공모전을 진행한 결과 미국과 영국, 중국 등 해외팀 3곳과 국내팀 7곳을 본선 진출시킨다고 6일 밝혔다.

지난 9월 30일 시작한 국제 공모전에는 총 16개국 86개팀이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후 지난달 21일까지 총 12개국에서 45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중 본선 진출 10팀이 가려진 것이다.

조항만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와 천의영 경기대 건축학과 교수, 위진복 UIA 건축사무소장,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글로벌 수준의 전력 사용 효율(PUE)을 비롯해 데이터 주권 중요성과 친환경 기술을 융합한 설계, 지역 연계·재생과 같은 공공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입상작 10개 팀은 상금 각 3000만원과 설계비 7000만원 등 총 1억원을 지급받게 된다.

네이버 2nDC 태스크포스(TF)는 이번 1차 공모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1일 강원도 춘천에서 워크샵을 진행했다. 다음달 중 최종작을 선정하고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9월부터 제2 데이터센터의 부지도 선정 작업 중이다. 현재 구미, 김천, 대구, 대전, 세종(2개), 평택(2개) 음성, 부산 등 10곳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앞서 네이버는 용인 기흥구 공세동에 약 13만2230제곱미터(㎡)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2023년까지 데이터센터를 지으려 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이 데이터센터에서 방출되는 전자파 등을 이유로 극렬히 반대했다. 네이버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지만 주민들의 입장은 변하지 않아 끝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