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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64> 주목하여야 할 골수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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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생명이야기]<164> 주목하여야 할 골수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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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서 피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피의 흐름이 멈출 때 몇 분 만에 죽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2018년 우리나라의 10대 사망원인 가운데 피와 관련된 1위부터 4위까지의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과 10위 고혈압 사망자를 모두 더하면 54.7%나 된다. 혈관에 문제가 생겨 피가 잘 흐르지 못하거나 혈액세포가 제 기능을 못하여 죽는 사람이 전체의 반을 넘는다는 이야기다.


피가 우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건강한 혈액세포인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이 적정한 수를 유지하면서 온 몸의 혈관을 돌아다니며 정상적으로 활동하여야 한다. 그런데, 혈액세포는 수명이 비교적 짧기 때문에(적혈구 120일, 백혈구 2~3일부터 몇 주, 혈소판 5~10일) 죽어 없어지는 혈액세포를 보충할 만큼 새로운 세포가 충분히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피 속에 들어있는 세 종류의 혈액세포는 뼈의 중앙에 있는 골수에서 끊임없이 만들어진다. 골수에는 조혈줄기세포라 부르는 미성숙한 세포들이 있는데, 새로운 혈액세포가 필요할 때마다 빠른 속도로 분열하여 증식한 다음, 필요한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으로 성숙하여 혈액으로 이동한다. 정상인은 수명이 다하여 죽는 세포만큼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져 균형을 이룬다.


새로 만들어지는 적혈구는 하루에 약 2천억 개로 전체 적혈구의 1%쯤 되며, 부피는 1주일에 0.5리터쯤 된다. 백혈구는 하루 1천억 개, 혈소판은 4천억 개쯤 만들어진다. 백혈구는 흔히 림프구와 호중구, 단핵구, 호산구 및 호염기구의 다섯 가지 형태로 분류하며, 림프구는 다시 B세포, T세포, 자연살해세포(NK세포)로 나뉘는데, 가장 수가 많은 호중구는 박테리아와 곰팡이를 죽이는 것처럼 종류별로 기능이 다르다.


혈액세포는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골수에 준비된 완벽한 시스템에 의해 필요할 때마다 종류별로 필요한 만큼 만들어진다. 어떤 혈액세포가 필요한 돌발 상황이 생기면 추가로 생산한다. 예를 들어 몸에서 산소의 함량이 낮거나 적혈구가 부족한 경우에는 콩팥에서 골수를 자극하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더 많은 적혈구를 생산하게 한다. 세균에 감염되면 백혈구의 생산을 늘리고, 피를 많이 흘리면 혈소판의 생산을 늘린다.


필요할 때 필요한 혈액세포를 필요한 만큼 생산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어떤 혈액세포를 필요한 만큼 만들지 못하면, 그 혈액세포가 부족하여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게 되므로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백혈구 가운데 하나인 호중구는 수명이 5일 정도로 짧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 며칠 동안만 만들어지지 않으면 그 수가 급격히 줄어 박테리아에 감염될 경우 급성 폐렴이나 패혈증으로 쉽게 생명을 잃을 수 있다.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골수가 일하기 어렵게 만드는 잘못된 생활이 장기간 지속되면 백혈병과 림프종, 재생 불량성 빈혈, 철 결핍성 빈혈, 골수형성이상 증후군과 같은 다양한 질병에 걸린다. 그 결과 빈혈로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서 정상적으로 활동하기 어렵고, 세균 감염이나 각종 암에 취약해지며, 상처 났을 때 지혈이 잘 안 된다.


혈액 암인 백혈병은 비정상적인 백혈구가 무제한으로 증식하여 정상적인 백혈구, 적혈구 및 혈소판의 생성을 방해함으로써 정상 혈액세포의 수치를 감소시킨다. 재생 불량성 빈혈은 방사선이나 화학물질, 약물 사용, 바이러스 감염, 영양 결핍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철 결핍성 빈혈은 철분을 잘 흡수하지 못하거나 영양실조로 철분이 부족하여 적혈구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질병이다.


골수의 건강을 지키려면 혈액세포 생산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골수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유전자의 생명스위치를 켜는 친생명적인 생활’인 뉴스타트(생명이야기 6편 참조)를 생활화하되, 특히 생물학적·화학적 독성물질에의 노출을 줄이고, 운동을 생활화하여야 한다. 적혈구 생산에 필요한 철분을 포함한 필수 영양소의 원활한 공급을 위하여 다양한 채소와 통과일, 통곡식을 충분히 먹는 것도 중요하다. 질병에 걸려도 처방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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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독립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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