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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아이언맨·타우러스'…韓방산 미래무기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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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개막한 ADEX 2019…역대 최대규모
웨어러블 로봇 착용하니 26㎏ 물건도 번쩍
미래형 전투 장갑차 '레드백'과 한국형전투기
중소기업의 젖지 않는 전투복과 드론도 전시

한국형 '아이언맨·타우러스'…韓방산 미래무기 총출동 근력증강로봇 시연 장면 (사진=LIG넥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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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15일 개막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9)에서 미래의 첨단 무기ㆍ장비들을 공개했다. 국산 '아이언맨'으로 불리는 근력증강로봇부터 신형 전차와 한국형전투기, 혁신적인 중소기업 제품까지 한국 방위산업의 현재와 미래가 총망라됐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ADEX에는 해외 군 당국자들도 다수 참가할 예정이어서 방산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탐색개발이 진행 중인 장거리 공대지유도무기 모형을 이번 ADEX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 무기는 현재 공군 전투기 F-15K에 장착해 운용 중인 독일제 타우러스(TAURUS KEPD 350)를 개발 목표로 상정해 '한국형 타우러스'로 불린다.


한국형 '아이언맨·타우러스'…韓방산 미래무기 총출동 '한국형 타우러스'로 불리는 장거리 공대지유도무기

개발이 완료되면 마찬가지로 이번 ADEX에서 처음 1:1 실물 크기 모형으로 공개된 한국형전투기(KF-X)에 장착된다. KF-X는 개발에만 8조8304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 미래에 한국 영공 방어의 핵심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 ADEX에서 가장 주목받는 무기 중 하나다.


한화디펜스는 최첨단 방호시스템이 결합된 미래형 전투 장갑차 '레드백'(REDBACK) 실물을 최초 공개했다. 이미 성능이 검증된 K9 자주포의 파워팩과 30㎜ 기관포, 대전차 미사일, 원격무장 등이 장착된다. 레드백은 지난달 호주의 미래형 장갑차 획득사업의 최종 후보 장비로 선정됐다. 장비 획득에만 5조원이 편성된 사업이다. 2021년 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 큰 수출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형 '아이언맨·타우러스'…韓방산 미래무기 총출동 한화디펜스가 15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공개한 미래형 장갑차 레드백(REDBACK) (사진=한화디펜스)

LIG넥스원은 국산 '아이언맨'의 기반이 될 근력증강로봇을 공개했다. 웨어러블 로봇 방식으로, 5㎏ 정도의 기기를 옷 위에 착용하면 30㎏에 달하는 물건도 손쉽게 들어올릴 수 있다. 13㎏ 정도의 유압 파워팩을 장착한 기기를 착용할 경우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실제 육군 공병부대에 시범운용한 결과 25% 정도의 체력 부담 저하 효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근력증강로봇은 미래 보병체계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착용로봇 기술은 향후 군수 분야뿐만 아니라 소방, 재활의료 분야, 실버산업, 농ㆍ산업 등에도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세계 거대 방산업체들이 주를 이룬 ADEX에선 미래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 제품도 눈에 띄었다. 티에프제이글로벌은 국방기술품질원이 마련한 전시관에서 '발수가공전투복'을 선보였다. 물이나 땀에 젖지 않아 악천후 속에서 병사들의 체온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오염에 강하며 기존 전투복에도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첨단신소재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업체가 협력해 개발한 순수 국내 기술로, 섬유 강국인 일본에서도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현재 해군특수전전단(UDT) 등에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 '아이언맨·타우러스'…韓방산 미래무기 총출동 티에프제이글로벌의 '발수가공전투복' (사진=국가기술품질원)

이 외에 전세계적으로 개발이 확대되고 있는 다목적 드론(무인기)도 이번 ADEX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LIG넥스원은 목표물을 자동으로 추적할 수 있는 소형 정찰 드론을 선보였고, 국내 무인기 전문업체인 유콘시스템도 감시정찰용 드론 등 다수의 민수용 무인기를 소개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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