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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찾아 60년대로 시간여행" 빈폴, 토종 패션브랜드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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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 영미권 대신 근현대 한국적 요소 가미
'빈폴' 초성 깅엄 체크에 반영...디테일로 승부
캡슐라인 890311,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가격은 15% 다운

"뿌리 찾아 60년대로 시간여행" 빈폴, 토종 패션브랜드 굳힌다 15인 인천 폐공장에 마련된 빈폴의 브랜드 리뉴얼 기자간담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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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때로는 영국 전통에서 뿌리를 찾았고, 한 때는 미국 아이비리그 스타일을 이야기 했습니다. 이제는 우리 빈폴만의 이야기와 역사를 다시 써내려가려 합니다."


국내 캐주얼 패션 역사의 산 증인 '빈폴'이 브랜드 론칭 30주년을 맞아 새롭게 태어난다. 1960~1970년대 그 시절 다양한 장소와 문화, 사람들이 새 디자인의 모티프다. 한글 초성을 체크 패턴에 담아 디테일에도 힘을 주고 밀레니얼 세대에게 헌정하는 캡슐라인도 선보인다.


리뉴얼 컨설팅 고문을 맡은 정구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15일 인천 폐공장에서 열린 '빈폴 브랜드 리뉴얼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를 모토로, 빈폴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는 한편, 한국의 자랑스런 문화와 자긍심을 상품뿐 아니라 매장, 서비스 등에 세련되게 담았다"고 힘줘 말했다.


정 고문은 "1950년대 전후 전쟁 이전의 기록은 소실됐고 대부분이 외국인의 눈으로 쓰인 기록이었다"며 "해방과 전쟁 후 산업화와 현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서양 문물과 문화가 한국 정서에 맞게 순간을 포착해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뿌리 찾아 60년대로 시간여행" 빈폴, 토종 패션브랜드 굳힌다 15인 인천 폐공장에 마련된 빈폴의 브랜드 리뉴얼 기자간담회 현장

4개 사업부의 변화를 아우르는 열쇳말은 '한국적'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BI)에 변화를 줬다. 심볼 문양인 자전거 탄 청년의 모습을 바꾸고 로고명을 한글로 바꿨다. 가장 한국스럽게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로고의 빈폴 글씨 서체는 온라인으로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빈폴맨즈를 중심으로 빈폴레이디스, 빈폴골프, 빈폴액세서리까지 한국적 요소가 다양하게 가미된 디자인이 적용됐다.


인천 폐공장이 간담회 무대로 선택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박철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은 "인천이야말로 1970~80년대 경제 발전의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곳"이라며 "1968년에 설립된 일진전기의 공장터로, 이 공간에 흐르는 역사와 전통, 감성이 빈폴의 역사와 전통과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 확대를 위해 빈폴의 생일을 따 만든 캡슐라인 890311 라인도 만들었다. 정 고문은 "빈폴과 접촉이 덜한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라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젊은 세대와의 단절을 해소하고 온라인 세대와의 소통 원활히 만들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빈폴의 헤리티지 희소성을 위한 상품기획을 포함해 유니폼 룩, 스트리트 트렌드와 한국적 트래디셔널을 담았다. 가격은 기존 빈폴 라인 대비 10~15% 낮췄다.


젊은 세대에게서 번지고 있는 필환경 트렌드도 적극 반영했다. 정구호 고문은 "패션만큼 소모품이 많은 쪽이 없다"며 "서스테이너블(지속가능한) 콘셉트 가지기 위해 재활용 원단 쓴다든지 하는 것으로 폐비닐, 폐트병 소재를 갖고가자 하는 방향성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뿌리 찾아 60년대로 시간여행" 빈폴, 토종 패션브랜드 굳힌다 15인 인천 폐공장에 마련된 빈폴의 브랜드 리뉴얼 기자간담회 현장


향후 미국과 유럽으로 진출할 것이란 야심도 내비쳤다. 국내 패션시장의 성장성이 제한돼 있는 만큼 글로벌 다각화 노력이 절실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브랜드 전체를 재정비하고 중국을 넘어 다양한 해외 바이어들과 접촉 중이다. 온라인 측면에서도 유통망을 다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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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영 빈폴사업부장(상무)은 "2020가을겨울(FW) 진행하는 방안과 관련해서 노력해볼 것"이라며 "아시아나 등 한정 두지는 않을 예정으로, 포지셔닝 할수 있는 게 다양하기 때문에 홀세일 방식으로 접근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바이어들이 관심을 두고 있으며 올해 2020SS 시즌 때는 의견을 듣고 디자인에 반영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어 FW에 더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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