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금감원 '라임 TRS거래' KB證 검사…라임, 2000여억 추가 환매중단 위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라임운용 "14일까지 환매중단 요청 여부 최종 결정
14일 간담회서 펀드 구조·액수·상환계획 설명"

금감원 '라임 TRS거래' KB證 검사…라임, 2000여억 추가 환매중단 위기
AD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과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를 한 KB증권 검사에 들어갔다. 라임운용 측은 지난 8일 6200여억원 펀드 환매중단을 요청한 상황에서 2000여억원 규모 해외재간접 무역금융펀드도 추가 환매중단 요청을 해야할 위기에 처했다. 더구나 라임운용이 지분 14.17%를 들고 있는 코스닥상장사 리드의 경영진 횡령 논란까지 수면 위로 올라 부담을 떠안게 됐다.


12일 금감원과 라임운용,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은 라임운용과 TRS거래를 한 KB증권 검사를 시작했다. 불공정 거래 요소가 있는지를 살펴본다. 검사는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고 종료 시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금감원 검사역 5명가량이 약 1주일간 KB증권 검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KB증권은 라임운용과 TRS 거래를 7000억원 넘게 한 적이 있는데, 증권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라임운용 고위관계자는 "금감원으로부터 통보받은 것은 아니지만 KB증권이 검사를 받는 사실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수익률 돌려막기 편법거래 의혹에 6200억원 환매중단 요청을 한 상황에서 감독당국이 판매사 검사까지 나간 상황. 여기에 라임운용은 2000여억원 규모 펀드 환매중단을 판매사에 추가로 요청할 수 있는 위기를 맞았다.

문제의 2000여억원 규모 펀드는 해외재간접 무역금융펀드로 8일 라임운용이 판매사 측에 환매중단을 요청한 사모채권 펀드 '플루토 FI D-1'호와 코스닥기업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한 메자닌펀드인 '테티스 2호'와 별개의 상품이다. 단, 라임운용 측은 펀드 규모가 알려진대로 2600억원이 아니라 2000여억원 규모라고 알렸다.


라임운용 고위관계자는 "오는 14일 설명회를 열고 펀드 투자 구조 방식과 금액, 향후 상환계획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할 예정인데, 아직 무역금융 펀드 환매중단 요청을 판매사에 하지 않았다"며 "오는 14일까지 환매중단 요청 여부를 정할 것이고, 이 역시 간담회에서 설명하겠다. 2600억원이 아닌 2000여억원이 규모"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라임운용이 지분 14.17%를 보유한 코스닥의 리드 전·현직 경영진 횡령 논란이 불거진 사실도 부담이다.

현재 라임운용과 리드의 횡령 논란 간의 직접적인 인과 관계와 구체적인 사실 등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라임운용이 지난 2017년 이후 꾸준히 리드의 CB를 매입해 지분을 늘려온 것은 사실이다.

리드 경영진들이 수백억원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을 검찰이 포착하면 라임운용 측에 대한 의심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금투업계의 중론이다.



라임운용 고위관계자는 "리드의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현재 라임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상황이 아니라 저희가 특별한 코멘트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