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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북미 협상장에 갈지 말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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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협상장 비공개 속 북 관계자 스웨덴 행 항공편 예약
이도훈 본부장 막판 고심 중

외교부, 북미 협상장에 갈지 말지 고민 이도훈 한반도평화본부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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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한 가운데 우리 정부도 고민에 빠졌다. 북미 양측이 협상장 공개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보에 나서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3일 외교가에 따르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북미 협상장으로 출발할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 부상이 예고한 오는 4일 예비접촉이 불과 하루 남았지만 외교부의 고심이 읽힌다.


북미 양측이 협상 일정과 장소에 대해 공개를 꺼려하는 상황에서 2일 북한의 협상 대표인 김명길 순회대사가 3일 베이편징발 스웨덴행 편도 항공편을 예약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로 인해 북미 양측이 모두 대사관을 둔 스웨덴 스톡홀름이 유력한 협상장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톡홀름에서는 연초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미간의 접촉이 이뤄졌던 곳이다. 당시 이 본부장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 최 부상과 함께 숙식을 같이하며 논의를 한 바 있다.


북미 양측이 협상에 나서며 이번 처럼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인 적은 없다. 지난해 1차, 연초 2차 협상은 판문점과 평양에서 진행했지만 이번 처럼 정보가 차단되지는 않았다. 회담 개시 하루전까지도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다. 언론의 시선을 피해 조용한 협상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파악된다.


협상 당사국이 극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다 보니 외교부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북측이 미국과의 대화를 우선시 하는 상황도 우리 관계자가 현장에 나타나는 것을 경계할 가능성 높이고 협상 성공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이때문에 외교부 국정감사장에서는 이번 협상에 우리 정부가 관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협상장에 대한 질문에 대해 "(북미가) 안 밝히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짐작건대 너무 많은 언론의 취재가 따르면서 준비상황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닌가 우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미 협상장에 대해서도 "외교부에서 공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들도 협상장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외교부는 급기야 이날 오후 늦게 한미 양국이 북미 협상 재개와 북핵 문제에 대해 각급에서 수시로 소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도훈 본부장이 지난 1일 비건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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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양국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포함, 북핵 문제 관련 각급에서 수시로 소통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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