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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보다 '갤럭시 띄우기'…도쿄올림픽 전략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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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보다 '갤럭시 띄우기'…도쿄올림픽 전략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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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후원사지만 사명노출 최소화

브랜드 강조 갤폰 '인지도 업' 전략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정현진 기자]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Galaxy)'를 전면에 내세운다.


한일 갈등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따라 '삼성(SAMSUNG)'이라는 사명 노출을 최소화하는 대신 브랜드를 내세워 일본 내 삼성 스마트폰 인지도와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마케팅 회사 컨설팅을 통해 내년 도쿄올림픽 광고판에서 사명보다는 브랜드 노출 빈도를 높인다는 내부 전략을 세웠다.


올림픽 기간 전후로 적극적인 갤럭시 브랜드 홍보를 통해 올 2분기 기준 9.8% 수준인 일본 내 스마트폰 점유율을 두자릿수로 높인다는 복안이다.


일본 현지에서 미국 애플과 일본 로컬업체 등에 크게 밀렸던 현지 스마트폰 시장에 5세대(5G) 이동통신과 폴더블폰 등 혁신 제품을 앞세워 벽을 허물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한일 갈등이 장기화, 잠재화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정치 외교적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계산도 담겨있다.


일본 현지 한 관계자는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브랜드와 사명 노출을 두고 논의가 있었지만 한일 양국 분위기를 감안, 갤럭시 브랜드만 노출시키는 방향으로 삼성전자가 마케팅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일본 수출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 탓에 도쿄올림픽 특수를 사실상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통상 올림픽 최상위 등급 공식 후원사들은 올림픽 개최 1년 전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한다. 하지만 한일관계 악화로 삼성전자는 올림픽 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일본에서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와 손잡고 한정판 스마트폰 '갤럭시 S10+ 도쿄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했지만 대대적인 광고를 하지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계약을 통해 최상위 등급 공식 후원사 'TOP(The Olympic Partner)' 기업을 각 분야별로 1개만 선정해 마케팅 독점권을 부여한다. 현재 TOP 13개 기업 중 삼성전자가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를 시작으로 1997년부터 IOC와 TOP 계약을 이어가며 30여년 간 올림픽을 후원하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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