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국 일가 사모펀드 관련 의혹' 익성 대표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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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과 관련해 운용사인 코링크 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가 투자한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의 이모 대표가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25일 오전 이 대표를 비롯해 익성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 중이다. 익성은 2016년 코링크PE가 만든 첫 사모펀드 ‘레드코어밸류업1호’의 투자를 받았고, 다음해 6월 자회사 아이에프엠(IFM)을 설립하고 2차전지 음극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검찰은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투자를 받은 가로등 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가 익성과의 우회상장을 통한 주가 사승을 노렸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웰스씨앤티도 블루코어의 투자를 받은 뒤인 2017년 11월 회사 정관에 '2차 전지' 사업을 추가했다. 코링크PE의 또다른 사모펀드인 배터리펀드의 투자를 받은 투자사이자 2차 전지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은 2018년 1월 익성의 자회사 IFM에 110억 원 가량을 투자한다고 공시하면서 주가가 급격히 올랐다.

검찰은 코링크PE의 실소유주인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 등이 우회상장 등을 통해 차익을 실현할 목적으로 코링크PE를 설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2차 전지 사업을 명목으로 익성, IFM, 웰스씨앤티, WFM의 주가를 동시에 끌어올릴 목적으로 상호 투자한 것이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20일 충북 음성에 있는 익성 본사와 이 대표의 자택, IFM의 전 대표인 김모 씨의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고, 확보한 관련 자료를 분석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