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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트 코오롱스포츠"…100년 지속 성장 브랜드로 회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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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전무 인터뷰
5월 코오롱스포츠 총괄 선임 이후 최초
남성복·라이프스타일 이어 코오롱스포츠 총괄도 겸직

"트러스트 코오롱스포츠"…100년 지속 성장 브랜드로 회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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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100년을 바라보는 신뢰받는 아웃도어 브랜드로 코오롱스포츠를 되살려내겠다."


이달 29일 서울 삼성동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본사에서 만난 한경애 전무의 변화 의지는 확고했다. 지난 5월 코오롱스포츠 부문 총괄을 맡은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는 처음이다. 한 전무는 남성복 시리즈에 이어 캐주얼 브랜드 헨리코튼, 국내 최초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 등 굵직한 브랜드들을 성공시킨 인물이자, 디자이너 출신 등기임원이다.


코오롱스포츠는 높은 품질력을 앞세워 한 때 국내 아웃도어 업계 1,2위를 다퉜던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 패션 브랜드다. 다른 신규 브랜드들이 성장하기까지 캐시카우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고 작년에는 롱패딩 붐을 타고 후발주자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7위까지 떨어졌다.


이번 브랜드 리뉴얼의 핵심은 '신뢰 회복'이다. 한 전무는 "그간 매출이 부진했던 것은 아웃도어업계 전반에 끼었던 버블이 해소된 영향이 컸다"면서 "매출 압박에 쫓기다 보니 우리도 할인판매나 도심용 제품 등 본질을 잊고 악순환 고리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을 내놨다.


한 전무는 지속 성장에 초점을 두고, 온·오프라인 채널 '노 세일' 판매 정책을 즉각 도입할 계획이다. 백화점과 온라인몰 가격을 동일하게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리뉴얼 정책 큰 흐름인 '아웃도어로의 회귀'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브랜드 주요 라인을 트래킹과 트래블링 라인 2개로 개편한다. 트래킹 라인에는 남극 등 극한의 상황에서 착용 가능한 엑스퍼트(전문가) 라인도 추가로 구성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태생적으로 강한 기능성 섬유소재 관련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비교적 가벼운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트래블링 라인은 '아웃도어=등산'이라는 보편적 수식에서 벗어나 사이클링이나 낚시 등 다양한 외부 활동에 적합하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코오롱스포츠 브랜드를 새롭게 해석하고자 하는 만큼 매스커뮤니케이션 방식도 통째로 바꾼다. 화려한 조명 아래 유명 연예인 모델들을 잘 가공된 세트장에 세워놓는 광고 전략도 버린다.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떠나는 과정까지 자연과 교감하는 아웃도어 정신과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에이지리스(나이를 초월한) 콘셉트도 살리는데 초점을 뒀다. 자연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우리의 소비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9월부터 전개할 예정인 광고 마케팅에도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인물들을 배치했다. 한 전무는 "'트러스트 코오롱스포츠' 기조에 발맞춰 광고 콘셉트도 꿈에 대한 도전으로 잡았다"며 "올 하반기 78세의 고령의 배우 김혜자씨와 함께 여행을 가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오지 탐험 전문가 이동진씨와는 러시아 캄차카 반도로 향할 것이다. 류준열씨와는 본인이 생각하는 자연 속 어딘가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 자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지명도 밝히지 않는다.


소비자들이 생생하게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는 '서울 체험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 전무의 최대 강점인 '공간'에 힘을 주는 전략을 차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남성복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은 시리즈가 대표적 사례다. 2014년 '남자들의 공간'이라는 공통된 콘셉트를 바탕으로 백화점 매장을 전면 편집숍 형태로 리뉴얼해 선보였다. 현재 맡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은 최근 '고창 스테이'라는 신개념 문화 체험 공간을 전라북도 고창에 오픈했다. 로컬 문화의 특장점과 더불어 에피그램의 스타일을 소비자들이 직접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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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코오롱스포츠 브랜드 로고 그림 속 나무를 글자로 형상화한 일명 '솟솟' 컨셉스토어도 서울 낙원상가 건물과 청계산 인근에 9월 말 오픈할 계획이다. 전자는 리셀링(중고거래) 공간도 마련해 코오롱스포츠의 옛 헤리티지를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장치도 만든다. 후자는 소비의 주축인 2040 젊은 세대에게 친근한 카페 형식으로 꾸민다. 그는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대세적 흐름으로 돌아선 지금, 직접적인 매출을 올리지 않더라도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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