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세계 최초 5G 로밍…스위스서 당분간 공짜

스위스 1위 통신사 스위스콤과 17일 세계 최초 5G 로밍 시작
연말까지 ‘baro요금제’ 이용하면 추가비용 없어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5G 로밍 서비스를 시작한다. SK텔레콤은 스위스 1위 이동통신사업자 스위스콤과 함께 17일 0시부터 5G 로밍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스위스콤은 약 6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통신 사업자로 2013년 7월 SK텔레콤과 최초로 유럽에서 LTE 로밍을 시작한 바 있다. 스위스콤은 지난 4월17일 5G를 상용화했으며 현재 취리히, 제네바, 베른 등 110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로써 2012년 6월 세계 최초 LTE 로밍 서비스 개시, 지난 4월 5G 서비스 최초 상용화에 이어 5G 로밍 서비스도 가장 빨리 시작하는 5G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 최초 5G 로밍은 양사가 지난 5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지속적인 5G 로밍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물이다.

5G 로밍은 LTE로밍 서비스와 달리 5G 도입 국가가 적고, 세계 각국 사업자들이 다양한 주파수 대역에서 5G를 제공하며, 복수의 주파수를 수용하는 스마트폰이 출시되지 않아 지금껏 상용화된 지역이 없었다.

SK텔레콤 가입자는 5G 로밍 서비스를 통해 스위스에서 유튜브, 옥수수 등 스트리밍 서비스 뿐 아니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을 국내와 같이 쾌적하고 좋은 품질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이를 기념해 연말까지 바로(baro) 요금제에 가입하고 스위스를 방문하는 가입자가 추가 비용 없이 5G 로밍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 프로모션 기간 동안 가입자의 이용 패턴을 분석하여 프로모션 종료 후 합리적인 가격의 5G 로밍 요금제를 출시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에서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이용자는 17일 최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후 스위스를 방문하면 스위스콤 사업자를 통해 더욱 빠른 5G 로밍을 경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LG전자 V50 씽큐 이용자도 스위스에서 5G 로밍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5G 로밍 가능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명진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SK텔레콤이 고품질 로밍 무료 통화 서비스인 baro에 이어 세계 최초 5G로밍 서비스 개시로 다시 한번 SK텔레콤의 로밍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더욱 많은 고객들이 빠른 5G 로밍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