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기·승·전 손학규 퇴진’…계파 싸움의 연장”
권성주 단식농성에 일침…"번지수 잘못 찾았다"
“손학규·안철수·유승민, 대안 분명하게 밝혀야”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5일 손학규 대표의 퇴진론에 대해 “현재의 당 위기 상황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주장”이라면서도 “손 대표가 사퇴하면 당 위기가 해결될 것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의 위기는 창당 초부터 시작됐다”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당인 바른미래당의 창당 첫 지지율이 8%였고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혁신위원회와 관련해 “혁신위가 기·승·전 손 대표의 퇴진에만 포커스를 맞춘다면 과연 국민들과 당원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겠나”라며 “1호 안건을 지도체제 개편으로 정한 혁신위를 계파 싸움의 연장이라고 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을 살리는 혁신위가 되라고 했더니 주대환 혁신위원장의 사퇴로 인한 혁신위의 파행을 손 대표에게 책임지라는 식으로 단식농성을 하는 혁신위원은 당을 살리는 혁신위원인지 당을 죽이는 혁신위원인지 알 수가 없다”며 “권성주 혁신위원은 번지수를 잘못 찾았고 주 위원장 집 앞에 가서 농성을 하시길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문 최고위원은 “저는 바른미래당이 추락한 이유를 개혁성 상실, 야당성 상실, 당 보수 이미지 세 가지로 진단한다”며 “당이 살려면 개혁성, 야당성을 강화해야 하고 보수 이미지를 탈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젠 손 대표와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이 추락한 원인이 무엇이고, 당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혀주시길 바란다”며 “누구와 어떤 노선과 어떤 정체성으로 어떤 정책으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것인지 답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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