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그랬다"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서 몰래 샤워하다가 적발된 50대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석환 인턴기자]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몰래 들어가 샤워를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주거침입 혐의로 A(51)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전 0시50분께 광주 서구에 있는 전 여자친구 B(51) 씨의 집에 몰래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대화를 하기 위해 B 씨가 거주하는 다세대주택을 찾아갔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 씨는 여자친구의 집 현관문이 잠겨 있자 주택 외벽 구조물을 밟고 2층까지 올라가 창문을 통해 집 안에 들어갔다.

A 씨는 B 씨가 없는 빈집에서 홀로 샤워를 하다가 그 사이 집으로 돌아온 B 씨에 의해 적발됐다.

이 과정에서 B 씨는 "전에 사귀는 남자가 집에 침입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10여년간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B 씨가 전날 저녁식사를 하던 중 이별을 통보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집안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연락이 되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찾아왔다"며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최석환 인턴기자 ccccsh012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