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대 등 대규모 사립대 16곳, 개교 이후 첫 종합감사

교육부, 성신여대 성비위 교수 관련사안도 조사 실시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교육부가 오는 2021년도까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경희대 등 전국 사립대학 16곳에 대해 종합감사를 실시한다. 개교 이후 종합감사를 단 한번도 받지 않은 학생 수 6000명 이상인 대규모 4년제 대학들이다.

교육부는 24일 오전 열린 '제11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에서 사학비리 근절과 교육의 공공성·투명성 강화를 위해 이같이 대학에 대한 감사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종합감사 대상 대학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서강대, 연세대, 홍익대, 가톨릭대, 경동대, 대진대, 명지대, 건양대, 세명대, 중부대, 동서대, 부산외대, 영산대 등 16곳이다. 교육부는 다음 달부터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들 대학에 대학 종합감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전문대학은 예년 수준으로 매년 1~2곳씩 실시하되, 입시나 학사, 회계 등 모든 분야에서 중대한 비리와 관련한 민원이 제기된 대학을 우선 선정해 감사를 실시하게 된다.

교육부는 또 국민신고센터와 사학비리·부패신고센터 등 상시감사체계를 유지하고, 비리 사학에 대해서는 특별감사로 대응하기로 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사학 혁신은 일부 사학의 부정비리에 대해서는 엄단 조치하고, 종합적으로는 상시적인 감사체계 구축과 단계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또 지난해 4~5월 학생을 대상으로 수차례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는 A교수를 재임용한 성신여대를 대상으로 사안 조사를 실실해 성비위 해당 여부, 대학 측의 사안 처리과정과 징계·인사 절차의 적정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 A교수의 행위가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사립학교법에 따라 학교 법인에 징계를 요구하고 필요시 해당 교수를 수사 의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