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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인강'으로 7년 만에 4.7조원 기업가치 인정받은 '펠로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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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業스토리]집에서 사이클 타려고 '펠로톤' 창업한 부부
소울사이클과 넷플릭스 장점을 모은 온라인 피트니스 플랫폼
창업 7년 만에 회원 100만 명, 한 해 매출만 8000억원 이상

'헬스 인강'으로 7년 만에 4.7조원 기업가치 인정받은 '펠로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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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레이디 가가, 제이크 질렌할이 다니는 피트니스 클럽으로 유명한 '소울사이클(SoulCycle)'은 일반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한 강의당 수업료가 30~40달러(약 3만5000~4만7000원)인 데다 직장이나 육아로 시간이 쫓기는 사람들은 오프라인 피트니스 클럽에 갈 수 있는 여건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부부가 소울사이클을 대신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피트니스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펠로톤(Peloton)'이 그 주인공이다.


펠로톤의 창업자인 존 폴리(John Foley) 부부는 원래 '소울사이클'의 회원이었다. 하지만 자녀가 둘이나 생겨 더 이상 소울사이클에 나갈 수 없게 됐고, "집에서도 소울사이클에서처럼 사이클을 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하는 생각으로 2012년 피트니스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펠로톤'을 설립했다.


존 폴리는 일반 가정용 사이클을 대신할 '펠로톤표' 사이클을 직접 만들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터치스크린 테블릿PC가 내장된 사이클을 만드는데만 1년이 걸렸고, 2013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세상에 공개됐다. 목표금액은 25만 달러(약 3억원)였는데, 한 달만에 목표액을 채웠고, 펀딩 기간 동안 200개의 사이클이 팔렸다.


펠로톤은 창업 초기부터 승승장구했다. 창업 4년 만에 뉴욕비즈니스가 선정할 '가장 빨리 성장한 기업 1위'를 기록했고, 2년 연속 28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는 전 세계 1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면서 한 해 매출 7억 달러(약 8260억원), 기업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700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헬스 인강'으로 7년 만에 4.7조원 기업가치 인정받은 '펠로톤'

장점은 모방하고, 단점은 보완하고

펠로톤은 소울사이클의 현장감을 그대로 가져오기 위해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루 20개의 새로운 클래스가 열리는데, 사용자들은 이 중 14개 클래스를 신청할 수 있다. 음악 취향과 강의 커리큘럼에 따라 골라 들을 수 있다. 일종의 '헬스 인터넷 강의'인 셈이다. 여기에 사용자가 타고 있는 사이클의 분당 페달 회전수, 속도, 거리 등의 운동 데이터가 자동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에게 바로 전해져 1:1 지도도 받을 수 있고, 강사에게 질문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소울사이클의 단점은 완벽하게 보완됐다. 강의 시간에 맞추지 않으면 강의를 듣기 어려운 오프라인 피트니스 클럽과 달리 펠로톤은 수업을 무한대로 반복 재생할 수 있다. 강의 시간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 또 일반적으로 한 사이클을 여럿이 써 운동 데이터를 기록화하거나 결과를 보는 것이 불가능했는데, 펠로톤은 기록화된 데이터가 쌓여 운동 결과까지 알려준다.


펠로톤에서 사이클을 구매하지 않아도 강의 신청을 할 수 있다. 매월 12.99달러(약 1만5000원)만 결제하면 모든 수업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다만 운동 데이터가 기록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펠로톤의 장점을 이용하려 사이클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수다.


이런 이유로 회원들의 가입 유지 기간도 평균 13개월로 오프라인 피트니스 클럽(5~6개월)에 비해 2배나 길다.


'헬스 인강'으로 7년 만에 4.7조원 기업가치 인정받은 '펠로톤'

연예인인가, 피트니스 강사인가

펠로톤에서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 바로 '강사'다. 스타강사를 초빙하는 것은 물론, 강사들의 스타일과 이력이 겹치지 않도록 철저한 오디션을 거친다. 피트니스 자격증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스타성'까지 갖추고 있어야 펠로톤의 강사가 될 수 있다.


강의를 찍는 과정도 헐리우드를 방불케 한다. 850평 규모의 촬영스튜디오, 영화촬영장에서 사용되는 카메라와 조명, 음향 장비를 갖추고 있다. 촬영 수 일 전부터 강사와 촬영감독, 음향감독 등은 시나리오 회의를 열고 리허설을 반복한다.


최근에는 강사들이 자신만의 색다른 콘텐츠들을 선보이면서 입지를 더욱 넓히고 있다. 모델 출신 강사, 백 댄서 출신 강사 등이 자신의 다이어트 경험담과 노하우, 인생스토리 등을 공유하면서 '셀럽(유명인)'이 돼가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강사들은 더 유명해졌고, 펠로톤 강사라는 수식어 하나만으로 스타강사가 됐다. 실제로 펠로톤 공식 페이스북 팔로워 수는 47만 명인데, 강사 1인당 평균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0만 명이 넘는다. 강사가 모두 26명인 점을 고려하면 520만 명이 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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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펠로톤이 오프라인 피트니스 강자 소울사이클을 제쳤다. 2016년 소울사이클이 뉴욕증시 상장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펠로톤' 때문으로 해석했다. 확장 가능성이 큰 펠로톤과 달리 소울사이클은 오프라인이라는 한정적인 공간이 발목을 잡았다는 의견이다. 소울사이클이 실패한 뉴욕증시 상장은 되레 펠로톤이 성공할 것으로 예측된다. 공식적으로 주당 가격이나 주식 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기업 상장 신청 서류를 이미 제출한 상태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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