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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영화 흥행 '미다스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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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억 투자 영화 '악인전' 등 총 27편 중 17편 손익분기 넘겨
'극한직업' 손익분기점 7배 넘어

기업銀, 영화 흥행 '미다스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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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기업은행이 영화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떠올랐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누적 관객수 300만명을 돌파한 영화 세편 가운데 '극한직업', '악인전' 두 편이 기업은행 투자 영화다. 특히 '극한직업'은 올해 첫 1000만 관객 영화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달 15일 개봉한 영화 악인전에 제작비 71억원 중 14%인 10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악인전은 이달 1일 기준 누적관객수 323만명을 기록해 손익분기점 200만명을 넘어서 흥행 순항 중이다.


기업은행이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투자에 참여한 영화는 총 27편이다. 이 중 손익분기점을 넘겨 남는 장사를 한 영화는 17편에 달한다. 보통 영화계에서 상업영화 10편 중 손익분기점을 넘는 영화는 2~3편 수준에 불과하다.


이 중 가장 성공한 것으로 꼽히는 투자는 올해 초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이다. 기업은행은 순 제작비 65억원 중 약 10.8%인 7억원을 직접투자 형태로 댔다. 이 영화는 누적 관객수 1626만명으로 손익분기점(247만명)의 7배가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기업은행은 이후에도 '증인', '항거:유관순 이야기', '걸캅스' 등 투자한 다른 영화가 잇달아 손익분기점을 넘어 쏠쏠한 수익을 거뒀다.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 10편 중 명량·베테랑·국제시장·극한직업·신과함께 등 절반이 기업은행이 투자한 영화다.


기업은행의 이 같은 성공에는 지난 2012년 탄생한 문화콘텐츠 금융팀 역할이 컸다. 총 11명으로 구성된 팀원은 시나리오의 작품성과 대중성, 감독과 출연배우부터 개봉 시기, 경쟁작 등 흥행에 영향을 미칠 모든 요소를 철저하게 따져본다. 투자 초창기에는 간접 투자방식으로만 참여하다 2014년부터는 작품 발굴부터 투자 집행까지 나서는 직접투자 비중이 커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영화, 공연 등 문화산업 전반에 대출과 직간접 투자 등으로 연간 4000억원 규모를 지원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상업영화 뿐만 아니라 독립영화, 전시, 뮤지컬 등으로 문화산업 투자와 대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문화콘텐츠 산업에는 소품, 장비 등과 관련된 중소기업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분들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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