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 이란 제재 대폭 강화 검토…달러화 자금줄 옥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0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원유 전면 수출 금지 이어 제재 대폭 강화 검토

美, 이란 제재 대폭 강화 검토…달러화 자금줄 옥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원유 수출 전면 금지에 이어 대(對) 이란 경제 제재를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원유 외에 석유화학제품의 수출도 막고 생필품 등 소비재 수입을 위해 필요한 달러화 돈줄까지 옥죄는 등 이란의 무역 전반을 봉쇄하겠다는 것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미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은 이날 부로 한국 등 8개국에 대한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제재에 대한 예외 인정 조치를 연장하지 않는 등 대이란 제재를 대폭 강화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란과 거래하는 더 많은 기업 및 금융기관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켜 이란 정권의 달러화 자금줄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특히 이란이 생필품 등 소비재 수입에 지불하기 위해 몰래 조달해 온 달러화의 공급을 억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당국은 이란의 석유화학 제품 수출 대금을 송금받는 데 활용되는 것으로 의심되는 싱가포르, 아랍에리미트, 말레이시아, 아르메니아 등지의 금융기관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미 미국은 지난 3월 말 시갈 만델커 재무부 차관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 보내 이같은 방침을 통보한 후 금융기관들에 대한 단속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원유에 이은 최대 자금줄이다. 2015년 기준 연간 190억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제품을 수출했으며, 2년내 연간 360억달러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미 재무부는 또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금과 기타 귀금속 수출 금지, 이란의 달러화ㆍ자동차 구매 제한 등의 제재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이란 소비재의 할인 판매가 이에 해당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 당국자들은 터키ㆍ아랍에미리트ㆍ이라크 등에서 운영 중인 유령회사들간의 외국 통화 거래가 테헤란으로 연결된 핵심적 금융 허브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WSJ는 또 이라크 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이란으로부터 자동차 부품을 수입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 재무부 대변인은 WSJ에 "제재나 예상되는 조치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