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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에게도 선택권을" 삼성물산패션 '하티스트' 브랜드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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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장애인의 비즈니스 캐주얼웨어 27가지 상품 제안

"장애인에게도 선택권을" 삼성물산패션 '하티스트' 브랜드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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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장애는 불가능이 아니라 다양성이다. 도움을 주는 상품이 아니라 니즈를 충족시키는 패션 상품을 만들자."


삼성물산패션부문이 올 봄 진정성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CSV) 프로젝트 일환으로 장애인 전문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하티스트'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패션 대기업 중에선 최초의 시도다.


하티스트는 삼성물산패션부문의 사회공헌 활동을 대표하는 이름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귀 기울이고(HEAR), 따뜻한 마음(HEART)을 가진 아티스트(ARTIST)들이 모여 즐거운 나눔을 실천한다는 의미다. 255만명에 이르는 국내 장애인 중 경제활동을 하는 장애인이 95만명에 이르는데 비해 장애인들의 특성을 고려하고 니즈를 충족시켜줄 의류 브랜드가 전무한 실정이라는 점에 착안했다.


하티스트의 콘셉트는 모든 가능성을 위한 패션이다. 기능성, 디자인, 기성복의 3박자를 고루 갖춘 브랜드로 패션 전문가와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협업해 연구했다. 실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수백회의 착용 테스트도 거쳤다.


하티스트는 론칭 첫 시즌인 올해 봄·여름 시즌 남녀 총 27가지 스타일의 재킷, 블라우스, 티셔츠, 바지, 스커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휠체어 장애인의 활동 특성을 고려한 디테일이 가미된 비즈니스 캐주얼이 대표 아이템이다.


상체를 많이 쓰는 활동성에 맞춰 재킷과 셔츠의 뒤쪽 암홀 부분에 신축성 있는 저지원단을 패치해 활동시 편안함을 주는 '액션 밴드'를 비롯해, 기존 셔츠 단추의 불편함을 줄여주며, 한 손으로도 탈착이 가능하게 해주는 '마그네틱 버튼'도 있다. '컴포트 팬츠'는 바지 뒷부분의 밑위를 길게 제작해 앉아 있을 때 허리선을 편안하게 감싸주며, 허리 부위 '이밴드'가 적용돼 복부를 편안하게 하고, 보조 지퍼고리 등 편리한 디테일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삼성물산패션부문은 하티스트를 통해 사람과 패션, 그리고 공동체를 위해 우리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치에 관해 깊이 고민했으며, 이를 통해 디자인과 기능성 사이의 선택을 넘어 있는 장애인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패션을 느낄 권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하티스트는 패션을 통해 모든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불가능’이 아닌 ‘다양성’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새로운 관점을 세상과 나누어 갈 계획이다.


삼성물산패션부문 조항석 하티스트 팀장은 "하티스트는 삼성물산패션부문의 사회공헌에 대한 철학을 담은 브랜드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삼성물산의 의지와 장애인 의류 개발이라는 새로운 실체가 결합해 탄생한 결과물"이라며 "하티스트를 통해 패션 업계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티스트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삼성물산패션부문의 온라인몰인 SSF샵에서 오는 20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중심 가격대는 재킷 15만8000원, 셔츠 7만8000원, 바지·스커트 8만8000원 등으로 원부자재 및 상품 퀄리티는 삼성물산의 브랜드와 동일하게 유지하는 반면, 사회공헌의 개념을 담아 30~50% 낮은 가격대로 책정했다.



향후 하티스트의 수익금은 업의 특성을 살려 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미술교육 후원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재능 있는 장애 아동 및 청소년들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사회의 밀알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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