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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월 맹비난…"당신과 꼼짝없이 붙어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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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석에서 파월 의장 비난 쏟아내
지난해 금리인상 안 했다면 경제·주가 더 좋았을 것이란 논리

트럼프, 파월 맹비난…"당신과 꼼짝없이 붙어 있어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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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경기침체 우려와 주가 하락과 관련,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사석에서 여러 차례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한 주간 상원 공화당 의원들과 백악관 직원, 측근들과 세 차례 회의를 갖고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에 대해 맹비난했다.


Fed가 지난해에 금리를 올리지 않았더라면 경제 성장률이나 주가가 지금보다 더 높고, 재정적자도 덜 늘어났을 것이라며 파월 의장을 크게 비난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거칠었다"며 파월을 Fed 의장으로 추천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므누신이 나에게 이 친구(this guy)를 보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파월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과 꼼짝없이 같이 일해야 한다(I guess I'm stuck with you)"며 불평을 터뜨렸다고 WSJ는 보도했다. 이 표현은 함께 있고 싶지 않은 누군가와 무언가를 같이 해야 할 때 비꼬듯이 쓰는 표현이다. 파월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임할 수는 없는 상황을 빗대 말한 것으로 보인다. Fed 대변인은 지난달 8일 파월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다른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백악관에서 열린 정책 브리핑에서도 파월 의장에 대해 불평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불평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에게 했던 비판 중 가장 수위가 높았다고 말했다.



WSJ는 트럼프의 Fed에 대한 비판이 다시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Fed는 당장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발언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파월 맹비난…"당신과 꼼짝없이 붙어 있어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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