羅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부적절' 50.3% vs '적절' 39.1%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나온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발언에 대해 국민 절반 가량이 '부적절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이념과 지지정당의 성향에 따라 입장이 확연히 갈린 가운데 '적절하다'는 의견도 10명중 4명 꼴로 적지 않게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YTN '노종면의 더뉴스' 의뢰로 지난 15일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대통령을 모독한 부적절한 발언이다'는 응답이 50.3%로 '외신보도를 인용한 것으로 적절한 발언이다'는 응답(39.1%)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정당지지층과 이념성향에 따라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부적절 93.1% vs 적절 4.8%)과 정의당 지지층(74.3% vs 10.9%), 진보층(78.5% vs 17.4%), 광주·전라(70.9% vs 27.4%), 30대(70.8% vs 24.4%)에서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70%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중도층(부적절 54.2% vs 적절 38.8%), 여성(51.8% vs 33.3%), 대전·충청·세종(64.0% vs 28.4%)과 경기·인천(52.0% vs 40.5%), 40대(64.2% vs 29.4%)에서도 '부적절' 응답이 다수였다.

반면 자유한국당(부적절 7.1% vs 적절 83.6%)과 바른미래당 지지층(41.2% vs 58.8%), 보수층(19.1% vs 75.9%), 대구·경북(31.3% vs 45.1%), 60대 이상(34.0% vs 57.0%)에서는 '적절하다'는 응답이 대다수거나 우세하게 조사됐다.

이밖에 부산·경남·울산(부적절 43.3% vs 적절 39.0%), 50대(50.8% vs 43.2%)와 20대(38.3% vs 32.7%)에서는 '부적절' 응답이, 무당층(31.1% vs 36.2%)에서는 '적절' 응답이 각각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 우세한 양상이었다. 남성(부적절 48.7% vs 적절 45.1%)과 서울(45.5% vs 46.6%)에서는 양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8.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