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민주당 '폭스뉴스 보이콧'에…트럼프 "똑같이 해주겠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美민주당 '폭스뉴스 보이콧'에…트럼프 "똑같이 해주겠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미국 민주당이 2020년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이 참여하는 토론회의 주관방송사 명단에서 대표적 친(親) 트럼프 매체인 폭스뉴스를 보이콧하기로 결정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나도 가짜뉴스 네트워크와 급진 좌파 민주당원들에게 똑같이 해주겠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보수성향의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공정한 매체'라고 각별한 사랑을 표해온 곳이자, 대표적 인재영입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저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이 폭스뉴스가 토론회를 진행하는 것을 막았다"며 "좋다. 그렇다면 나도 본선 토론회에서 가짜뉴스 네트워크와 급진 좌파 민주당원에게 똑같이 행동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쓸데없는 협박을 트윗으로 해왔다면서도 이날 트윗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본선 토론회를 실제 보이콧을 할 전망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그간 본선 토론회는 개별방송사가 아닌, 주요 방송국이 함께 주관해왔다.


민주당이 보이콧하기로 한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애청자를 자처하는 매체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 워싱턴포스트(WP), NYT, NBC 등을 가짜뉴스로 매도하는 한편, 폭스뉴스에 대해서는 공정한 매체라고 호평을 이어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 빌 샤인 백악관 공보국장 등이 폭스뉴스 출신이거나 폭스채널에서 활약해 온 평론가다.

美민주당 '폭스뉴스 보이콧'에…트럼프 "똑같이 해주겠다"


민주당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올 연말 12차례의 내부 경선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6월 방송되는 첫 번째와 두 번째 토론회는 NBC와 CNN이 주관한다.


앞서 톰 페레스 민주당 정국위원회 의장은 성명을 통해 "폭스뉴스는 우리 후보들에게 공정하고 중립적인 토론을 하게 할 입장에 있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2020년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폭스뉴스를 배제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폭스뉴스의 유착을 보도한 뉴요커지를 인용하며 '부적절한 관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폭스뉴스 워싱턴지국의 빌 샘먼 국장은 "재고를 바란다"며 "미국의 가장 큰 TV채널 시청자들에게 그들의 주장을 관철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후보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