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계층으로 진입하려면 돈 많은 반려자와 결혼하는 수밖에…광범위한 ‘유리천장’ 탓
(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여성이 상위 1% 계층으로 편입할 수 있는 주요 수단은 돈 많은 반려자와 결혼하는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최근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샬럿 캠퍼스의 연구진은 1995~2017년 '소비자금융조사(SCF)' 보고서를 분석했다. 남녀의 소득 패턴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SCF 보고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년마다 발표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상위 1%란 연간 소득 84만5000달러(약 9억4600만원)가 넘는 가구를 말한다. 이들 가구 가운데 여성의 소득이 전혀 없을 경우 상위 1%에서 탈락하는 가구는 15%에 불과했다.
게다가 연구진은 여성의 소득만으로 상위 1%에 머물 수 있는 가구가 겨우 5%라는 것도 알아냈다.
따라서 연구진은 "여성이 상위 1% 계층으로 진입하려면 으레 돈 많은 반려자와 결혼하는 수밖에 없다"고 결론지었다.
연구진은 1990년대 이래 부유층의 성별 격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샬럿 캠퍼스 사회학과의 질 야보르스키 교수는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여성의 경우 기업 임원이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기까지 으레 많은 장애물과 맞닥뜨리게 된다"며 "이번 연구로 알게 된 것은 이른바 '유리천장'이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거의 모든 요직에서, 심지어 자영업에서도 유리천장과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야보르스키 교수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대학원 과정을 더 많이 밟는다. 그러나 여성이 상위 1%에 진입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야보르스키 교수는 "자영업에서도 여성이 숱한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며 "여성이 자영업이나 창업전선에 뛰어들어도 성차별을 경험하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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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사업을 위한 은행 대출이나 벤처캐피털 펀딩에서도 남성들보다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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