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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큰손 떠오른 에스씨 로이, 동양네트웍스·포티스·GV 1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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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조은저축은행 잔여지분 인수 후 적극 상장사 투자 나서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홍콩계 채권 전문 금융투자그룹 에스씨 로이 파이낸셜(SC Lowy Financial HK Ltd)이 최근 코스닥 시장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자회사인 조은저축은행과 함께 상장사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하며 새로운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씨 로이는 올해 들어 400억원을 투자해 코스닥 상장사 포티스GV가 발행한 CB를 인수했다. 포티스는 지난 14일 운영자금과 인수합병(M&A) 재원을 마련하려고 3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모두 6%다.


포티스 CB 인수에는 에스씨 로이와 조은저축은행이 각각 250억원, 50억원을 투자했다. 에스씨 로이는 이 가운데 100억원 규모의 CB를 피아이엠자산운용에 매각했다. 에스씨 로이와 조은저축은행은 또 오는 27일 GV가 발행하는 CB 인수를 위해 각각 250억원, 50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7월에는 동양네트웍스가 발행한 BW에 525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1년 동안 3개 상장사에 투자한 규모가 1000억원에 육박한 것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에스씨 로이가 최근 국내 중소형 상장사 채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채권 투자를 잘하기 때문에 원금 회수는 물론이고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도 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홍콩에 본사를 둔 에스씨 로이는 2009년 설립한 글로벌 투자금융그룹으로 발행 및 유통시장에서의 채권거래, 대출, 특수상황 회사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호주, 아시아, 유럽, 중동 및 미주 지역에서 에너지, 인프라, 제조, 통신ㆍ미디어, 금속ㆍ광업, 소매, 금융, 해운, 부동산 등 다양한 영역에 투자했다. 전 세계 주요 금융 중심지에서 1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국제은행을 비롯해 지역은행, 연기금, 자산관리회사, 헤지펀드, 사모펀드, 고액자산가와 기업 등을 포함한 800개 이상의 글로벌 기관 고객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앞서 에스씨 로이는 지난해 4월 기업구조조정 바이아웃 투자전문회사인 유일피이투자가 보유한 조은저축은행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유일피이투자 & 에스씨 로이 컨소시엄은 2013년 10월 조은저축은행은 과거 삼환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신민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이후 조은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에스씨 로이가 잔여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 지분율을 49.8%에서 99.8%로 높였다.


인수 당시 에스씨 로이는 한국시장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조은저축은행 잔여 지분을 인수한 것이라며 아시아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거둔 핵심사업에 대한 성공을 은행 플랫폼에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국내 상장사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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